▲ 이 종 섭

강릉복음교회 목사
이제 총선은 끝이 났다. 낙선한 자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당선인에게는 무한한 축하를 보낸다.

국민들은 새 정부와 새 국회에 앞으로 5년 간의 나라의 운명과 살림을 맡겼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소박한 바람을 전하고자 한다.

이제 정부와 국회는 지난 일들은 잊어버리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과거의 잘못은 거울로 삼을 수는 있겠지만, 과거에 매여서는 안된다. 미래로 나아가는 진취적인 정부와 국회와 국민이 돼야 한다. 지난 10년 동안 남녘에도 추운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민족애로 남녘의 햇볕을 모아 북녘으로 보냈건만, 북녘은 녹지를 않았다. 땅이 녹아야 씨를 뿌리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것이 아닌가.

이제 새 국회 문이 곧 열릴 것이다. 새 국회는 제발 싸우는 국회가 되지 말고 정치력으로 문제를 풀어 가는 국회가 돼야 한다. 성경은 ‘너희 중에 싸움과 다툼이 어디로부터 오느냐. 너희 지체들 속에서 싸우고 있는 너희 정욕들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냐’라고 한다. 국가는 하나인데 나라 사랑하는 것이 여야가 어찌 다르겠는가.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국가를 깊이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것도 같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당리당략이나 사리사욕이 개입되면 사랑한다는 것도 달라질 것이다. 말로는 ‘국가를 위하여, 국민을 위하여’라고 하지만, 실은 국가와 국민보다, 다른 그 무엇을 위하고 사랑하고 있지는 않는지 궁금하다. 새 국회는 싸우지 말고, 대화하는 국회, 겸손한 국회,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국회, 국민에게 본이 되는 국회가 돼주기를 소망한다. 이번 국회 임기 기간에 대한민국을 명실공히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은 정부와 국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국회의원들이 선거기간에 공약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헛 공약을 한 사람은 국회에 들어갈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선거 운동 기간처럼 한결같은 애정으로 지역민을 사랑하고 존경해야 할 것이다. 선거철 때 보인 겸손과 사랑과 애향심을 계속 가져야 한다. 그리고 국회의원이라는 직함과 신분을 이용해 사리사욕이나 차리는 어리석은 국회의원이 되지 말고 진심으로 지역과 국가를 사랑하는 헌신하는 훌륭한 정치인으로 남기를 바란다. 국회의원의 임기를 마치는 날 국민들로부터 ‘그분은 참으로 이 나라의 훌륭한 국회의원이었다’라는 칭찬과 존경을 받는 국회의원이 돼야한다.

이제 새 시대가 열렸다. 새 시대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 또한 크다. 나라를 바로 세우고, 정의와 공권력이 확립되고, 나아가서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 잘 사는 나라,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는 나라로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더욱이 사회악은 제거해야 한다. 어린이 유괴범, 성 폭력범, 온갖 사회악을 제거해야 할 것이다. 떠드는 사람들보다 외치는 자들이 있어 국민들의 잘못된 의식개혁을 해야 할 것이다. 자기의 직책을 이용해 사리사욕이나 챙기는 공직자가 아니라, 시민들로부터 칭찬과 존경을 받는 국회의원과 공직자들이 되어주시기를 바란다.

이 어려운 국제 환경과 남북간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한민국을 굳건한 반석 위에, 선진국 대열 위에 바로 세워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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