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스키가 전국동계체전에서 16연패를 달성하며 추락하는 강원동계스포츠의 자존심을 지켰다.

강원스키는 23일 용평에서 끝난 제82회 전국동계체전에서 금38, 은34, 동31개로 종합1위를 차지, '전국최강'이라는 철옹성을 구축했다.

이번체전에서 알파인의 정동현(고성 광산초교 흘리분교)과 크로스컨트리의 최임헌(강릉농공고), 윤혜윤(횡계초교), 김효영(도암중), 서혜정(진부고), 이춘자(관동대) 등 도대표 6명이 대회4관왕을 차지하며 강원스키의 명성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남초부의 정동성은 슈퍼 대회전, 대회전, 회전, 복합을 휩쓸며 알파인에서 도선수로는 유일하게 4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4관왕 5명을 배출한 크로스컨트리에서는 무려 61개의 메달(금26, 은18, 동17개)을 쏟아내며 강원스키 종합16연패의 1등공신이 됐다.

특히 이번체전에서 최우수단체상을 수상한 강릉농공고는 최임헌(단국대 진학예정)이 4관왕을 차지하는 등 프리15㎞에서 한봉수(진부고)에게 동메달을 내준 것 이외에 전 메달을 휩쓸었다.

국내 노르딕의 1인자인 이춘자와 서혜정도 여일반과 여고에서 나란히 금4개를 목에 걸며 한국크로스컨트리의 쌍두마차로 우뚝섰고 김효영과 윤혜윤도 강원스키를 이끌 차세대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밖에 정동현과 함께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정혜미(고성 광산초교 흘리분교)와크로스컨트리의 김동현(진부중) 이 3관왕에 올랐다.

강원스키16연패를 이끈 심종인 도스키협회장(신화건설 대표)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16연패위업을 세우는데 노력한 일선지도자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타시도의 추격을 뿌리치고 20연패, 30연패를 이어갈수 있도록 팀계열화 및 저변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심회장은 "바이애슬론이 지난해부터 다소 부진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무엇보다 진부중고교가 안정된 여건속에서 훈련할수 있도록 전문지도자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孫健一gis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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