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회 동계체전 바이애슬론 경기장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던 윤지활(고성중)이 진학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번 체전에서 남고부 5km 금메달을 비롯해 크로스컨트리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한 윤은 고성고로 진학할 예정이지만 도내 유일한 바이애슬론팀을 가진 고성에는 전문지도자가 없다.

그동안 동계체전 바이애슬론 종합 우승을 비롯해 매년 강원스키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큰 몫을 해왔던 고성중·고의 바이애슬론 올해 성적은 추락에 가깝다.

고성고 김완수교사가 애착을 가지고 지도하고 있었지만 내년에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고성의 바이애슬론은 무주공산의 위기를 맞고 대책은 없다.

스키협회 관계자들은 다른 종목에는 전문 코치를 배정을 하면서도 유독 바이애슬론은 방관하는지 모르겠다며 볼멘소리를 멈추지 않는다.

더욱이 윤은 부모를 일찍 여위고 큰집에서 생활하면서도 운동에 혼신을 다해 이제 한국 바이애슬론의 기대주로 전문교육을 받는다면 2010년 동계올림픽 금메달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만영교사(40·고성중)는 “체격조건이 좋고 지구력이 뛰어나 힘이 모자람이 없는데다가 사격에는 달인”이라며 큰집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장비 가격이 고가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 독지가의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했다.

180cm의 키에 70kg으로 스키선수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윤은 현재 국가대표상비군으로 활약하고 있다.

安光善 ksah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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