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빙상 차세대 대표주자인 문준(강원체고 3년)이 2001 세계주니어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부 1천5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대위업을 세웠다.

강원빙상의 쌍두마차인 후배인 여상엽(강원체고1년)도 3천m에서 3위에 올라 강원빙상의 저력을 세계에 유감없이 과시했다.

춘천출신인 문준은 25일 네덜란드 그로닝겐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부 1천500m에서 1분55초38로 중간종합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고 도이(일본.1분55초40)를 제치고 1위를 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한체대에 진학예정인 문준의 이번 쾌거는 한국남자선수로 이영하(한체대 교수.인제출신)가 79년 세계주니어대회 우승한 이후 22년만에 처음이다.

문준은 전날 벌어진 남자부 500m에서 38초08로 4위, 3천m에서 4분3초86으로 6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문준은 26일 마지막 레이스인 주종목인 5천m를 남기고 중간종합 117.183점으로 116.239점을 기록중인 도이에 이어 2위를 달리며 막판 역전우승을 노리고 있다.

또 여상엽(강원체고1년)은 전날 벌어진 3천m에서 4분1초83으로 3위, 1천500m에서 1분55초62로 4위에 오르며 선전했으나 500m에서 38초77로 12위에 그쳐 중간종합에서 117.615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 데뷔한 유원철(원주고 3년)도 119.273점으로 7위에 랭크,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여자부에 출전한 윤희준(오금고 1)은 중간종합 128.065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孫健一gis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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