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 순 철

평창 부군수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대학교 농생대, 강원도, 평창군 및 사업관계자 등 13명이 미국 캔사스시티 주립대학을 방문하여 바이오첨단연구소의 최첨단시설 및 설비를 견학하고 돌아왔다. 우리 평창군 대화면 신리일원에 건립되는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 첨단연구단지’에 조성예정인 무균사육시설에 대한 벤치마킹을 위해서였다.

본 시설은 동물, 식물, 식품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적인 시설로 미국에서 최초이며 다양한 학문을 연계하는 다학제적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효과적으로 생물자원을 보호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었다. 6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초대형 시설로 모든 시설을 중앙 집중화 해 대규모실험을 진행할 수 있었으며 실험 설비는 가변 이동형으로 설계되어 학문발전과 프로젝트에 따른 효과적인 공간이용이 가능토록 되어 있었다.

공기대류 및 정제 시스템, 실험수행지역의 콘크리트 분리 설계, 그리고 연구인력의 효과적인 움직임 관리를 통하여 실험시설의 환경 등을 완벽히 조절하여 어떤 연구시설보다도 가장 친환경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우리 대화면 일원에 들어서는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 첨단연구단지 조성사업’은 총 278만87㎡의 부지에 229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0년까지 완공을 계획하고 있으며 서울대, 강원도, 평창군이 공동 추진하는 사업이다.

본 연구단지에 들어오는 주요시설로는 동물사육시설 및 초지, 청정 사육시설, 첨단질병관리센터, 종합연구동, 첨단 식물연구시설, 산학협력단지 등이 예정돼 있다.

단순한 연구기능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실험장비를 갖추고 세계의 석학 등이 머무는 연구시설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그린바이오첨단연구단지 기능을 갖도록 하겠다는 것이 서울대학교 측의 비전이다.

서울대학교라는 브랜드를 갖고 연구단지에 기업을 유치하면 지역적으로 엄청난 경제적 부가가치를 가져 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으며 기업유치 또한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 상태에서 연구단지 내에 기업이 어떻게 들어오는가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본다. 우선 연구시설 건립과 그 속에서 연구할 수 있는 최고의 장비와 인력 등이 안전하게 들어오면 기업유치와 인구유입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 사업은 지난 2008년 2월 1일 평창군관리계획시설(연구시설) 결정을 하고 구역을 고시하였다. 현재는 3개 기관이 실질적인 권리확보를 위한 세부적인 업무협약을 위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으며, 조만간 협약안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토지보상계획공고가 이루어지면 감정평가가 진행될 계획이다.

앞으로도 본 연구단지와 관련하여 상수도 문제, 보상관련 문제 등 산적한 난관들이 있지만 주민과 군이 더불어 뜻을 같이 해 나간다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평창군으로서는 본 사업과 관련하여 300억원의 사업비를 출연하는데 군 재정상 큰 부담이 되고 있지만 이런 사업기회를 갖게 된 것은 지역적으로 큰 행운이며 군에서는 산속에 하나의 좋은 도시가 형성될 수 있도록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는 자연 친화형 연구단지가 조성되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우리 평창군이 전국적으로, 세계적으로 1등을 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가를 놓고 볼 때 개인적으로 현 상태에서 그린바이오첨단연구를 통한 바이오 식품제조업이라 확신해 본다. 이런 장점을 살려 군과 지역주민은 뜻을 함께하고 전국 1등, 더 나아가 세계 속의 ‘그린바이오 평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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