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자원화’ 약속 2년째 안지켜
발전소 “내년 대대적 정비”

▲ 양양 양수발전소가 지난 2006년 준공하면서 상,하부댐 저수지의 관광자원화를 약속했으나, 2년여가 흐른 현재까지도 입구에 출입을 금하는 경고표지판이 서 있어 관광객들을 허탈케 하고 있다. 양양/구정민
양양 양수발전소가 수 년전 약속한 상·하부댐 저수지 관광자원화와 관련, 주변시설 및 프로그램이 너무 열악해 빈축을 사고 있다.

양수발전소측은 2006년 준공식을 가지면서 양양은 설악산과 낙산 등 국·도립공원을 비롯 오산리 선사유적지 등 관광지가 산재해 있고 특히 발전소는 구룡령과 한계령을 경유하는 관광객들의 이동이 잦아 상·하부댐 저수지를 관광자원화해 지역에 보탬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2년여가 흐른 현재 발전소 하부댐 저수지와 연결되는 영덕터널 앞에는 시설 보호를 위해 외부인원 및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겠다는 경고 표지판이 붙어 있어 이 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허탈케 하고 있다.

발전소측은 경고문과 상관없이 방문을 원하는 관광객에게 저수지 견학을 실시중이라고 하지만, 입구의 출입금지 경고문을 발견한 일부 관광객들은 발길을 돌리거나 이 곳을 소개한 애꿋은 사람만 탓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하부댐 저수지를 연결하는 영덕터널도 내부에 일체의 조명이 없어 대낮에도 차량 라이트를 켜지 않으면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렵다.

또 어렵사리 저수지를 방문했다 하더라도 발전소에 대한 설명 등을 담은 안내책자 하나 없이 현장을 지키는 특별경비의 안내만으로 해당 시설을 견학토록 하는 등 당초 발전소가 약속한 관광자원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최지원(35·서울시 강남구)씨는 “가족과 함께 구룡령을 거쳐 양수발전소 하부댐 저수지를 찾았으나 입구에 출입을 금하는 경고문이 있어 결국 되돌아 왔다”며 “입구에서 발길을 돌려 허탈했다”고 말했다.

양양 양수발전소 관계자는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의 홍보관이 완공되면 대대적인 관광지 정비 등을 통해 지역 명물로 발전시키겠다”며 “현재 일부 소홀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부서와 협의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양양/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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