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 거점학교만 혜택 ‘말썽’

올 화천 어린이 영어아카데미의 선발 방법이 교육기회 균등을 위해 선착순 접수로 변경된 가운데 기회를 얻지 못한 학생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화천군은 지난 14일부터 올 영어아카데미 교육생(정원 6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 결과, 화천읍 권역은 30분, 사내면 권역은 4시간 만에 접수가 마감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30명으로 운영을 시작한 영어아카데미는 △2007년 90명 △2008년 90명(2회) 등으로 정원을 확대하고 올부터 교육장소도 화천읍과 사내면 권으로 이원화 했다.

특히 어린이 영어아카데미는 영어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지역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원어민 교사 6명을 강사로 초빙하고 학생 수도 레벨별로 10명으로 제한하는 등의 교육여건을 개선했다.

또 교재비와 간식비 등을 제외한 모든 비용이 무료로 사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접경지역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러나 올 교육생 선발방법이 지난해와 달리 선착순으로 변경돼 권역 거점학교 학생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접수를 하지 못한 사례가 100여건을 넘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결원을 대비해 추가로 12명의 예비 후보자를 받았지만 수요에는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군은 학교 규모별 균등 선발이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이 같은 부작용을 대비해 올 후반기 교육생 모집의 경우 선발 제를 병행한다는 대책을 마련했다.

올 어린이 영어 아카데미는 26일 개강해 오는 7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운영된다.

군 관계자는 “선발제와 선착순 제가 모든 학생들을 만족시킬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영어교육 기회균등을 위해 올 처음으로 접수를 병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화천/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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