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감독인 삼촌-조카가 한 모래판에서 동계훈련을 함께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장해식 대구도시가스감독(52)과 장인환 한림대감독(38).

국내에서 보기드문 삼촌-조카 씨름감독으로 알려진 이들은 지난 21일부터 한림대씨름장에서 동계훈련캠프를 설치하고 올시즌을 대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삼촌인 장해식감독은 김성률-이준희-홍현욱-이봉걸과 함께 함께 70년대 모래판을 주름잡던 대표적인 씨름인으로 널리알려져 있다. 특히 78년 KBS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한국 최고의 장사로 명성을 날리던 김성률 장사를 꺾고 우승을 차지, 세인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조카인 장인환감독도 88년 민속씨름에 입단, 그이듬해 한라장사에 오르는 등 화려한 입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92년 평창군청 씨름팀감독으로 첫 지도자에 입문, 94년부터 한림대감독을 맡고 있다.

이번이 2번째 한림대방문이라는 장해식감독은 "한림대의 씨름장 시설은 전국 최고수준"이라면서 "한림대에 장종태, 이정현, 손성호 등 전국 정상급 포진해 있고 훈련분위기도 좋아 동계훈련장소로는 최적지"라고 말했다.

"강원 씨름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조카를 보며 가슴이 뿌듯하다"는 장해식감독은 "이러한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강원도에 실업팀이 없다는 게 씨름인으로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장인환감독도 "삼촌과 조카가 한모래판에서 함께 훈련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좋은 일"이라며 "어려울 때마다 씨름인으로써 뿐만아니라 인생선배로써 삼촌이 늘 힘이 된다"고 했다.

대구 영신고-영남대 동문이기도한 이들은 "민속씨름이 전통스포츠로써 국민들에게 사랑받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孫健一gis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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