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權熙東 광복회도지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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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과 시련으로 얼룩졌던 20세기를 마감하고 대망의 민족웅비를 향한 21세기 첫 해 3·1절을 맞았다.

지금부터 82년전인 1919년 2월8일 나라안에서는 3월1일을 기하여 민족대표 33인의 선도로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가리지않고 기독교·불교·천도교 등 각기 다른 종교가 저마다의 교리와 의식을 초월해 오직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한 대명제하에 혼연이 손잡고 일어선 우리 역사상 가장 감격적인 일로 새겨지는 3·1일 독립만세 운동이었으니 나라를 되찾는데서야 어찌 너와 내가 있으랴.

오직 우리라는 민족의 소명이 있을 뿐이다.

3·1운동에서 우리 민족은 시종 비폭력, 평화시위를 전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제의 잔인무도한 총검아래 헤아릴 수 없는 인명이 살상되었으며 체포투옥돼 고문끝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간 선열의 수가 무릇 얼마였던가?

그러나 우리의 희생이 막중한 반면 우리가 거둬들인 성과 또한 지대하였으니 첫째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이다.

비록 중국땅 상해에서 성립되었으나 이는 분명한 단절 10년간의 민족주권을 계승함이요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를 탄생시킨 민족사의 새기원을 연 것이었다.

특히 국제열강들이 한국의 독립을 지원하게 되었고 제2차세계대전중 카이로와 포츠담선언에서 전후의 한국독립을 약속한 것도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었다.

따라서 3·1운동은 우리민족의 가장 높은 봉우리요, 세계사적으로 평화와 정의의 승리를 상징하는 ‘정신의 샘’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21세기 처음맞는 82주년 3·1절을 깊이 되새겨 선열의 숭고한 유지를 민족번영의 도약의 길로 승화시켜야 겠다.

민족분단으로 인한 냉전의 빙벽을 녹이는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원동력은 애국심의 결집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한반도 분단과 동족상잔의 원인을 제공한 일제는 태평양 침략전쟁을 대동아 독립해방전쟁으로 미화하여 교과서마저 침략을 삭제하는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여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의 소행을 질타하고 원망하며 분개하고 원통해 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다.

그들을 원망하기전에 먼저 선열들의 희생적인 애국애족정신을 되살려 21세기 통일조국건설과 민족번영을 위한 도약의 기반을 확고히 구축하는데 역량을 결집해야 하겠다.

국가발전의 원동력인 국민통합과 공동체의식이 애국심에 의한 민족역량결집에 있으니 정치는 당리 당략에 마취된 애당에서 벗어나 국가와 민족의 영광된 번영을 위한 애국애족의 정도를 지키는 지도자의 자세로 민족의 진로를 인도해 주기를 3·1절을 기해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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