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출신 최고의 여자골퍼인 김영(21.신세계.춘천출신)이 아메리카 평정을 위한 힘찬 첫 발을 내딛는다.

지난해 퓨처스투어(미LPGA 2부투어)출전 풀시드권을 획득한 김영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2001년 퓨처스투어 첫 대회인 퍼시픽 벨을 시작으로 미LPGA 투어 풀시드권획득을 위한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시즌 퓨처스투어는 퍼시픽 벨대회부터 퓨처스선수권(10월4~7일)까지 20개 대회로 구성돼 있으며 마지막대회(퓨처스선수권)를 뺀 19개 대회 성적으로 랭킹을 매긴다.

대부분의 대회가 총상금 6만 달러, 우승상금 7,500달러 짜리여서 여행경비조차 건지기 힘들다.

그러나 김영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모든 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자신의 최고목표인 미LPGA 투어 데뷔의 꿈을 이루기 위한 가장 확실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퓨처스 투어에서 상금랭킹 3위 안에 들 경우 2002년 미LPGA 투어 풀시드권을 받게 된다.

박지은도 99년 퓨처스 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2000년 미국 LPGA에 데뷔했다 .

2001년 퓨처스투어를 누비게 될 김영은 춘천 봉의초교시절 농구선수로 뛰기도 했으며 남춘천여중에 들어가면서 골프에 입문했다. 강원체고에 입학한 김영은 고교2년인 96년 파맥스배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98년 프로에 진출한 김영은 그이듬해인 99년 한국여자오픈대회 우승, KLPGA 상금순위 2위, KLPGA 신인상, 골든드라이버 신인상 등을 휩쓸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프로 3년차인 지난해에도 한솔레이디스 2위, LG텔레콤 비투비클래식 2위, 밀리오레여자오픈 3위등 화려한 성적을 올린 김영은 국내 상금랭킹5위(7천147만원)로 국가대표로 선발, 한일골프대항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172cm의 신장에 아이언샷과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난 김영은 올해 국내무대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겨누며 세계제패의 야망을 불사르고 있다.

김영이 올시즌 퓨처스투어에서 2승 정도만 따내면 랭킹 3위안에 진입할 수 있어 강원인 최초로 미국 LPGA데뷔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孫健一gis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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