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협회장 취임과 관련해 진통(2월27일10면보도)을 겪고 있는 도태권도협회 내부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도 태권도 고단자 운영위원회(회장 김영철)와 시군태권도 전무이사협의회(회장 이재기)대표들은 2일 오전10시 춘천호반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년 대한태권도협회 심판강습회 개회식에서 김수기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개회식에 참석하려는 김회장측과 이를 저지하려는 고단자운영위와 시군 전무이사협의회 대표들간에 심한 실랑이가 벌어졌고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로 까지 비화됐다.

결국 김회장은 이날 개회식에 참석을 포기하고 돌아갔고 시위도 자진 해산했다.

이날 시위에서 고단자운영위와 시군 전무이사협의회 대표들은 "규약을 수시로 위반하여 태권도인의 의지를 저버리고 부도덕한 행위를 계속 자행하고 있는 김수기회장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김회장 측의 개회식장 진입을 원천 봉쇄했다.

이들은 "김회장의 퇴진만이 이번사태의 원만한 해결책"이라면서 "김회장이 퇴진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회장은 "대의원총회에서 적법하게 당선된 회장이 강습회 개회식장에 참석하는것을 저지하는 행위는 엄연한 업무방해 행위"라면서 "그동안 원만한 사태해결을 바랐으나 일부 태권도인들의 일방적인 퇴진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 없어 모든 법적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장후원금 납부 불이행, 회장학력 허위기재, 기술심의회규정위반 등을 주장하며 지난달 26일 도 고단자운영 위원회와 시군전무이사 협의회의 회장퇴진 요구 기자회견을 계기로 촉발된 이번사태는 양측의 양보없는 첨예한 대립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태권도인들간에 감정의 골만 더욱 깊어가고 있다.

孫健一gis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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