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의료기기 기술력 세계가 인정

   
국내 유일 심장충격기 개발…미국 FDA 제품 인증
작년 60개국 300만달러 수출… 올 260억 매출 목표

▲ 나학록 대표
“강원도의 토종 대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원주 태장농공단지에서 최근 동화산업단지로 둥지를 이전한 의료기기 벤처기업인 (주)씨유메디칼시스템(대표 나학록)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AED: Automatic External Defibrillator)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 2002년 연세대 원주캠퍼스와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 심장충격기를 개발하기 시작한 (주)씨유메디칼시스템은 2003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선정되는 것을 시작으로 도유망중소기업·세계일류상품 생산인증기업 선정(2005년), 수출유망중소기업 지정 등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이같은 기술력은 지난해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심장충격기 판매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지난 3월 미국 이외의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제품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심장충격기는 세계적으로 미국과 스위스, 독일, 노르웨이, 스페인 등 전세계에서 5개국 정도만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기술진입 장벽이 높아 부가가치가 매우 좋은 제품이다.

이 회사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발한 심장충격기는 응급 심장마비 환자에게 전극을 부착하고 심전도를 자동 분석해 심실세동(Ventricular Fibrillation), 심실빈맥(Ventricular Tachycardia) 신호를 검출, 응급구조사에게 음성이나 문자로 안내해 신속한 전기충격으로 응급 심장마비 환자를 치료하는 장비다.

심장마비환자의 경우 초기 발생 이후 1분 마다 7~10%의 생존율이 감소해 신속한 치료없이 5분이내에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응급상황에서 심장충격기의 사용은 심장의 손상악화를 막고 회복기간을 단축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이 회사의 심장충격기는 휴대가 간편하고 의사나 응급구조사가 간단한 기능과 절차를 익히면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에서는 공공시설에 심장충격기 설치가 법제화돼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르면 6월부터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설치가 의무화될 예정이어서 향후 2~3년 급격한 보급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중이용시설에 심장충격기가 보급되면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심장마비환자의 생존율(1%이하)이 선진국 수준(20%)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호기를 맞이하게 된 (주)씨유메디칼시스템은 기존에는 80%이상을 수출에 의존했지만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내수시장도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6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해 3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지난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린 (주)씨유메디칼시스템은 올해 26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수랑 상무는 “올해는 심장충격기 제품 라인업을 보다 다양화하고 몸속에 들어가는 심장충격기 개발도 서두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종인 whddls25@kado.net



해외 전문인력 도입 수출지향 전략 신선
■ 이 기업은


김영춘
(주)씨유메디칼은 심장충격기 분야에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심장충격기 제품의 핵심기술을 아시아 최초, 세계 6번째로 개발에 성공했고, 미국 FDA 인증 등 제품 및 생산기술 등에 대한 대외적인 인증을 받았다. 또한 해외 전문인력 도입, 일본 현지 사무소 설치 준비 등 활발한 수출활동을 통해 꾸준한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향후 큰 성장이 기대된다.

김영춘·중소기업진흥공단 강원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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