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형편 맞춰 꼼꼼하게 설계하세요”

   
사람은 누구나 사망하게 된다는 점에서는 확실하다. 다만 사망시기에 있어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세계 최고령자는 프랑스 여성으로 123년을 살았다고 한다. 경험적으로 볼 때 보통 사람은 생후 100년 이내에 죽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지만 사망시점과 생존기간이 상이하며 또한 불확실성이 늘 존재한다 (한국남성의 경우 평균수명은 75.1세, 여성은 81.9세) 그럼 문제는 뭘까? 바로 언제 어떻게 죽고 죽은 후에 남은 가족에게 무슨 일이 발생하는 가 하는 데 있다.

최근 보험개발원의 사망보험금 통계(2004~2006)를 참고하면 한국인의 보장자산 현실을 곧바로 알 수 있는 데 이 통계에 따르면 보장자산 (사망보험금)이 1000만원도 못 미치는 사람이 54%, 1000~3000만원이 24%, 3000~5000만원이 8% 였다. 그나마 6% 정도만이 1억원 이상의 보장자산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경우 평균적으로 불과 1년 정도의 최저 생계비를 보장해 줄 정도밖에 안 된다.

결과적으로 보험은 많이 든 것 같지만 소비자들이 보험료가 낮은 보험상품만 선호하다 보니 보장자산(사망보험금)이 터무니 없이 적다.

월 가계소득 5~10% 투자 ‘적정’
보장자산·연금자산 동시 준비


■ 생활환경에 맞춰 보장자산 대비해야

보통 가장이 사망했을 때 남은 가족이 무리 없이 생활할 정도의 금액이 적정한 보장자산 규모다. 물론 생활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크게 3가지 로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은 방법이 좋다.

△미혼인 경우

부양가족도 없고 가장의 책임도 없기 때문에 자신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 상해치료비 보험에 우선 가입하고 나중에 가정이 생기면 추가적으로 보장자산을 계획한다.

△부부 중 한 사람만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

이 경우 경제활동을 하는 가장에게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치명적이다. 따라서 경제력 있는 가장에게 집중적으로 보장자산을 구성해야 한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두 사람이 동시에 보장자산을 준비하되 비중 분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다만 자녀가 있을 경우 자녀의 미래자산까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적정 보장자산 규모는?

전문가마다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본인의 연봉, 자녀의 연령, 현자산 규모를 바탕으로 볼 때 보통 현재 연봉의 5배 정도( 물가상승률 감안 )가 가장 적정한 선이라고 한다. 하지만 보장자산이 일반사망( 재해사망이 아님 ) 기준 시 주어지는 사망보험금이기 때문에 한살 이라도 젊었을 때 계획하는 것이 현명하며 40대에 접어들면 대개 자기연봉의 100% 정도의 보장자산 준비도 상당히 버거워질 수밖에 없다.

■ 보장자산을 준비할 때 고려할 5가지

1) 보장자산은 노후설계와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보장자산이란 결국 라이프 사이클에 맞추는 것이다. 불의의 사고에만 대비할 것이 아니라 오래 생존할 경우에 대비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먼저 보장자산을 준비해 일정시점에 연금으로 전환이 가능한지를 고려하고 가능하다면 보장자산과 연금자산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2)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

개인의 체질이나 유전적 가족력에 따라 사고발생 확률을 고려하여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망보장, 노후보장, 질병보장 등의 순서대로 준비하되 부모나 형제 중에 암과 같이 중대한 질병의 가족력이 있다면 암 보험 가입이 우선할 수 있다.

3) 무리하면 재무설계에 역행한다

보장자산은 가능한한 많으면 좋겠지만 개인의 경제적인 환경을 잘 고려해야 한다. 보통 매월 가계소득의 5~10% 정도 ( 월수입 500만원이면 30~50 만원 적정)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무리해서 이 선을 넘어서면 재무설계에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4) 보장자산에 저축성이나 자동차보험은 제외시킨다

보장자산을 마련할 때 가끔 적금식 저축성 보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이는 보장자산이라 할 수 없는 상품이다. 또한 특정사고에 국한하는 자동차보험도 제외시켜야 하는데 엄밀한 의미에서 이 둘은 진정한 보장자산이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5) 기존 보험을 절대 해약하거나 전환하면 안 된다

급전이 필요하다고 해서 아니면 더 좋은 상품이 나왔다고 해서 기존의 보험을 해약하거나 다시 신규로 가입하는 것은 사실 큰 손해를 자초하게 된다. 보험계약자를 위한 다양한 저금리 대출상품이 제공되기 때문에 해약해야 할 상황에서는 보험대출을 고려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 생활환경에 따른 보장자산 예시

구분 중점 준비대상 가입상품
미혼자 질병, 상해치료비 암, 2대 질병, 교통안전 등
1인 경제 
활동 가족
사망, 질병, 연금(경제력 있는 가장에게 집중) 종신보험(계약액 5천만원 이상 필수, 특히 30~40대 가장), CI(중대 질병),암·11대 질병·교통안전·장기간병·세테크연금·비과세 10년 보험·내자녀학자금·화재(도난, 상해/만기환급식)
맞벌이 부부 사망, 질병, 연금(부부가 분산하여 동시에 준비, 자녀미래자산확보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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