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모니터가 본 생활물가] 심지 현

나라전체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시끌시끌하다. 논란의 핵심은 바로 광우병 위험물질이며 과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이 검증됐는가 여부일 것이다.

광우병 BSE(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란 프리온 단백질의 화학구조에 의해 발생하며, 증상은 소의 뇌에 구멍이 생겨 갑자기 미친 듯이 포악해지고 정신이상과 거동불안, 그리고 난폭해지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알려졌다. 광우병은 1986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됐고, 역학조사결과 광우병은 양과 소의 사체를 사료로 만들어 소에게 먹였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각국에서 소 등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을 원료로 한 동물성 사료를 금지한 결과 1992년 3만7280건에 달했던 광우병 건수가 지난해 141건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변형 프리온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는 부위를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Specified Risk Material)’이라 하는데 소의 뇌 및 눈을 포함한 두개골, 척수를 포함한 척추, 편도(인두 입구에 둘러싸듯이 존재하는 일종의 림프장치), 십이지장에서 직장까지의 내장 등이 여기에 속한다. 동물 질병 및 예방에 관한 세계적 권위를 가진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도 소에서 이 특정위험물질을 제거하면 쇠고기는 안전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특정위험물질을 제거한 안전한 쇠고기만 수입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들을 위해 ‘광우병’과 ‘인간 광우병’을 예방할 수 있는 체계적인 관리시스템과 보다 확고한 감시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소광우병’과 ‘사람광우병’ 케이스가 없었다. 그러나 내장, 뼈 등도 식재료로 사용하는 우리나라 식습관을 고려할 때 향우 이 같은 우환을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것은 자명하다. 쇠고기에 대한 완전한 검역 등 관리시스템을 수립해야 하겠다. 또 국내의 사람 및 동물들에 발생하는 모든 프리온 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감시 및 추적체계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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