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 근처에서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는 등 대형사고가 빚어졌다. 사고의 원인이 운전자들 사이의 추월 시비 끝에 급정거를 하며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동고속도로 순찰을 담당하는 경찰관으로서 난폭운전 등 운전자들간에 추월시비로 인한 신고를 종종 접하게 된다. 급차선 변경과 추월 방해를 이유로 경적과 전조등을 비추며 창문을 열고 욕설을 하는 등 위협을 하고 상대 운전자는 이에 대항하여 급제동이나 차량으로 밀어 붙이는 등 시비를 하고 심지어는 차량에서 내려 노상에서 운전자들 간에 주먹질을 하는 난감한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또한 고속도로에서 단순 접촉사고를 두고 후속사고 예방을 위한 아무런 조치없이 차로 상에서 잘잘못을 따지며 말다툼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교통사고 못지않게 위험하다. 사고로 인해 차량이 파손되어 속상하고 화가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시속 100㎞가 넘나드는 고속도로에서 다툼을 하는 것은 흉기를 들고 싸움을 하는 것과 같다.

또한 운전자 자신뿐만 아니라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행동임을 알아야 한다. 고속도로는 규정속도를 준수하고 안전운행하면 목적지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설마하는 마음에 과속 등 난폭운전으로 30분 빨리 가자는 것이 30년을 먼저 가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홍석훈·고속도로순찰대 제 7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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