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출신이냐 VS 성적이냐”
박종환·이강조·김주성·김현석 등 거론
조민국 전 고려대 감독·해외파도 언급

프로축구 강원FC 창단이 확정되면서 초대 사령탑이 누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강원도민의 오랜 염원과 국내 유일하게 프로팀이 없는 강원도에 프로축구팀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강원FC 초대 사령탑이 갖는 상징성은 크다.

도는 최근 태스크포스(TF)팀 구성을 완료하고 6월말까지 창단준비위와 발기인 구성 등 창단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코칭스태프 인선 등 구체적인 창단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김진선 지사는 사령탑과 선수 선발에 대해 도 출신 스타선수들의 영입 의사를 조심스레 내비치면서 프랜차이즈 감독 및 선수들의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프로는 실력으로 평가 받는 만큼 일정 수준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 외부 감독 선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감독 선임을 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는 김 지사의 계획 속에서 도 출신의 축구인이 감독으로 선임 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연고지 출신 감독이 아무래도 팀에 대한 애착과 지역색을 잘 이해하면서 팀을 단기간 내 정상화 할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먼저 ‘아즈텍고원 4강 신화의 주역’ 박종환(전 대구 FC·춘천고 졸업)감독, 이강조(강릉제일고 졸업)광주 상무 감독, 김학범(강릉농공고 졸업) 성남일화 감독, 양양출신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 전 국가대표 김현석(강릉농공고 졸업)울산 현대 2군 감독, 김도근(강릉제일고 졸업) 광양제철고 코치 등 도출신 축구인들이 첫 지휘봉을 잡을 인물들로 거론되고 있다.

전 고려대 감독으로 고려대를 전국대학축구대회 4연패를 이끌었던 조민국 전 감독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축구인들 사이에서 거론 되고 있는 인물 이외 예상 밖의 인물이 강원FC 초대 감독에 선임될 수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강원FC 성적과 흥행을 위해서 외국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것도 좋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연봉의 문제 등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축구인들 사이에서도 강원FC 감독 선임을 놓고 의견은 분분하다.

도내 축구인들은 도 출신이 강원FC를 맡아야만 지역색, 특히 영동지역의 축구열기와 정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도 출신 축구인이 감독에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지역 정서보다는 흥행과 성적을 위해 영입 범위를 국내는 물론 해외 까지 넓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주익 강원FC 창단 TF팀장은 “현재까지는 프로축구팀 법인 설립을 위한 작업 단계” 라면서 “감독 선임 문제는 창단 준비위원회가 발기되고 법인 설립이 마무리 된 7월 이후에 본격적으로 착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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