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급커피 시장 개척 ‘선두 주자’

▲ 원두커피·인스턴트 커피 제조업체인 (주)낭띠 직원들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외국 유명회사와 기술 교류 올 70억 매출 목표
“원주 이전 처음엔 반신반의… 이젠 잘 왔다 생각”


▲ 김옥기 대표
“전 직원을 커피 전문가로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원두커피 및 인스턴트 커피 제조업체인 (주)낭띠의 김옥기 대표는 “기업을 키우기는데 힘쓰기보다는 올바른 커피문화 정착을 위해 직원들을 전문가로 만드는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원두커피 전문회사’로 만들고 싶다는 의욕에 불타고 있는 김 대표는 “회사규모는 동서식품이나 한국네슬레에는 못미치지만 직원들만큼은 전원이 커피전문가가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를위해 춘천기능대학·강원영서대학과 산학협동 결연을 맺고 공동으로 연구를 하고 있으며, HACCP인증과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 선정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세계최대 커피회사 가운데 한 곳인 브라질의 ‘이구아스’사와 기술교류 협정을 맺고 전문가를 초청해 교육을 받았다. 그래서 회사명도 전문가들이 만드는 ‘잘 갖추어진 커피’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인 ‘낭띠’로 정했다.

지난 1997년 유통회사에 근무할때 동서식품과 한국네슬레가 인스턴트 커피시장을 양분한 것을 보고 고급커피 시장의 잠재가능성에 주목해 커피제조사업에 뛰어든 김 사장은 초장기에 ‘할인점’이라는 블루오션을 공략하며 회사를 키워 나갔다.

2004년 월마트에 커피믹스와 카페라떼 등을 PB상품으로 납품하기 시작한 (주)낭띠는 롯데마트와 홈에버, 킴스클럽 등으로 납품을 확대하며 급성장을 거듭했다.

당시 시장규모는 대기업이 뛰어들기에는 작은 규모이지만 수요는 많아 미처 물건을 납품하지 못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국내 200여 커피생산업체 가운데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주)낭띠는 올해 7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7,8위권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6위권의 시설규모를 가지고 있는 (주)낭띠는 제조와 판매를 겸하면 경상경비가 많이 들 뿐만 아니라 회사의 특색이 없어지고 전문화되지도 못한다고 판단해 일반 판매보다는 할인점 납품에 주력하고 있다. 이때문에 영업직원이 2명에 불과하고 물류분야는 아예 외부에 아웃소싱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커피 수준이 매우 낙후됐지만 이는 반대로 엄청난 시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김 대표는 우리나라의 가장 취약한 부분인 ‘커핑(커피 등에 대해 그 맛과 향의 특색을 체계적으로 알아내는 방법)’발전을 위해 기술교류회사인 이구아스사의 책임연구원을 초빙해 배우고 있다.

김 대표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을 유지해야 하는 PB상품에 대한 부담이 크고 비용면에서도 불리하지만 커피생산에 가장 중요한 점인 ‘안전’에 가장 신경쓰고 있다”며 “지난 2000년 경기도 하남시에서 원주시 소초면으로 본사를 이전했는데 처음에는 강원도로 옮긴다는 게 께름칙했지만 이전 후에는 너무 잘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종인


“다양한 신제품 개발 틈새시장 공략 성공”
■ 이 기업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커피’하면 떠올릴 브랜드는 대부분 대기업 제품들일 것이다. 이는 아직 국내 커피제품 시장 대부분을 대기업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낭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카페라떼, 카푸치노 커피믹스 신제품을 선보여 당시 일반 커피믹스 밖에 없던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켰고, 이제는 허브커피 등 또 다른 신제품을 개발하여 틈새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벤처기업이다. (주)낭띠를 이끌고 있는 김옥기 대표는 주력제품인 원두커피 생산에 있어 다른 첨가제 없이 질좋은 원료사용만을 고집하고 있고, 그동안 현장에서 터득한 경험과 외국 전문가로부터 습득한 풍부한 커피지식을 틈나는 대로 커피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눔으로써 올바른 선진 커피문화 창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영춘 중소기업진흥공단 강원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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