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유값 폭등 비해 어획량 감소·판로 부진
김 지사, 주문진항 등 방문

▲ 김진선 지사는 12일 환동해출장소와 주문진항을 들러 어업현장의 어려움을 확인하고 어업인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가 주문진항에서 어업인과 대화하고 있다. 강릉/최원명
고유가와 어획부진으로 조업 기피 현상이 빚어지는 등 도내 수산업계가 바닥이 없는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12일 도환동해출장소에 따르면 어업용 면세유가는 지난해보다 2배가 인상된 반면 어획량은 2/3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경유 1드럼당 19만8160원으로 1년전 10만900원의 2배 수준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반면 올들어 어획량은 822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2536t과 비교해 66%에 머물고 있다.

조업을 나서봤자 경비조차 거두지 못하는 ‘출어가 곧 적자’인 현실에서 조업 기피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5월 이후 꽁치잡이가 활기를 띠고 있으나 가격 폭락에다 판로마저 마땅치 않아 어업인들의 시름을 키우고 있다.

도가 어업용 면세유 인상 차액 지원 등 31억원의 긴급자금 지원에 나섰으나 유가상승, 어획부진에다 조업 의욕 상실까지 삼중고에 시달리는 수산업계 부양에는 큰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수산업경영인 강원도연합회 조경묵 회장은 “국제유가의 폭등으로 더 이상 세금 면제만으로는 수산업 경영이 불가능한 현실에 처해있다”며 “국제유가 상승과 관계없이 안정적이 가격에 어업용 유류가 제공되는 방안이 담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진선 지사는 이날 환동해출장소와 주문진항을 들러 어업현장의 어려움을 확인하고 어업인들을 격려했다.

강릉/남궁연 ypr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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