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白】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탄보일러를 선호하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태백지역의 유류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올해 잦은 폭설과 추운 날씨가 지속돼 건설경기가 되살아나지 못해 유류 소비가 감소, 유류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태백지역의 경우 연탄보일러를 이용하는 가구는 지난 99년 총 1만9천968가구중 6천426가구가 연탄보일러를 사용, 3만5천401t를 소비했으며 지난해에는 1만9천6가구중 7천55가구가 연탄보일러를 사용해 4만6천814t을 소비했다.

특히 올해는 연탄보일러를 설치하는 가구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보조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면서 지난 2월말까지 120여가구가 더 늘어나는 등 연탄소비량이 급증해 상대적으로 유류 소비가 크게 줄고 있다.

이때문에 지역 18개의 주유소와 6개의 부판점 등 24개 유류업소에서는 지난해보다 판매율이 평균 30% 가량 떨어져 울상을 짓고 있다.

더욱이 최근 유가인상 등으로 소비자들이 유류사용보다 전기나 연탄을 선호하는 추세가 두드러져 유류소비 침체 현상이 장기화 되고 있다.

태백지역 유류업소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이 대체에너지로 전환해 판매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고민”이라며 “더구나 유류가격을 임의로 내릴 수도 없는 일인데다 건설 건축경기가 침체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洪性培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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