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 교포가 횡성에 있는 호적을 찾아달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린지 하룻만에 횡성군이 답변자료를 E- 메일로 송부하고 감사의 글을 받아 지구촌 정보화시대의 위력을 새삼 실감케 했다.

지난 19일 횡성군 홈페이지에는 중국 교포 鄭옥자씨(58·여)로부터 횡성군 청일면 유동 1리에 살던 부모의 호적을 찾아달라는 애절한 내용의 글이 횡성경찰서를 통해 올랐다.

鄭씨는 홈페이지에“56년전 어머니 尹정숙씨(80)와 함께 아버지 鄭기현씨(86세)를 찾아 중국에 왔다가 전쟁으로 고국에 돌아가지 못했다”며 “지금 80세 된 어머니와 아버지가 고향으로 가면 죽어도 한이 없다합니다. 꼭 저와 저의 아버지 어머님의 호적을 찾아주세요.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후 횡성군은 鄭씨의 글을 확인하고 예전의 호적을 샅샅이 뒤져 20일 鄭씨에게 아버지 鄭기현씨의 호적은 한국전쟁으로 멸실돼 없으나 횡성군 청일에서 살았다는 사실 확인과 함께 큰아버지 鄭百石씨의 호적과 鄭씨 일가의 근황을 자세히 적어 E-메일로 보냈다.

횡성군이 鄭씨에게 답장을 보낸지 불과 3시간만에 鄭씨의 아들 황명수씨로부터 “이 빠른시간내에 저의 할아버지의 혈육을 찾아준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내용의 답장 E-메일이 횡성군 홈페이지에 게재돼 불과 이틀만에 국제민원이 해결되는 개가를 올렸다.

橫城/金義道 yid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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