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훨씬 어렵게 출제돼 최대 37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수능 9등급제가 첫 도입되며 영역별 원점수는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표시된다.

2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의 경우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100점 만점 기준으로 84.2점에 달할 정도로 너무 쉬웠다는 지적에 따라 올 수능은 상위 50% 평균이 77.5점에서 ±2.5점이 되도록 난이도를 높였다.

평가원의 목표대로 난이도 조절에 성공하면 2002학년도 수능성적은 상위 50% 수험생의 경우 100점 만점기준 평균 75∼80점으로 지난 수능보다 최소 4.2점에서 최대 9.2점까지 떨어지고, 이를 4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16.8∼36.8점까지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시행 2회째를 맞는 제2외국어도 올해는 6개 언어간 난이도를 비슷하게 유지한 상태에서 지난해보다는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9등급제의 첫 도입에 따라 수험생에게 나눠주는 성적표에는 총점이 표시되지 않고 5개 영역별 변환표준점수를 더한 점수에 의한 종합등급이 표시된다.

모든 점수에서 소수점을 없앤다는 방침은 일부 변경돼 영역별 원점수는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표시함으로써 원점수로는 점수가 같은데 백분위점수, 변환표준점수는 물론 등급까지 달라져 생길 수 있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줄이기로 했다.

시험영역은 수리탐구Ⅰ영역이 수리영역으로, 수리탐구Ⅱ 영역이 사회탐구영역과 과학탐구영역으로 분리돼 총 5개 영역이며 제2외국어 영역은 선택과목으로 실시한다.

시험시간(380분)이나 출제문항수(220문항), 출제범위 등은 2001학년도와 같다.

金基燮 kees2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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