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口】양구 방산도요지 탄생은 늦어도 14세기 후반으로 올라갈 뿐 아니라 국가 공납품으로서 양질의 백자를 생산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방산면 단일지역에서 40기의 도요지가 대량 발견된 것은 전국에서 유례가 없는 한국도자사의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국가사적으로 지정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학계 조사결과가 나왔다.

21일 이화여대박물관(관장 김홍남)이 발표한 방산 도요지 지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양구 방산면처럼 1개면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많은 가마터와 원료산지 등을 가진 곳은 국내서 거의 드물어 한국 도자사의 흐름과 원료사용 및 제작 기법의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14∼15세기의 도편을 분석한 결과, 서로 지역은 달라도 기형과 번조 방법 등에서 공통점이 있고 태토의 성분과 기술이 일정해 통제된 환경속에서 양질의 백자를 생산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규명했다. 송현리 5호서 발견된 관청명인‘예빈시(禮賓寺)’음각의 접시가 출토된 점이 국가 공납품을 담당했던 사실을 뒷받침한다.

고려말과 조선초 뿐 아니라 조선후기 백자 역시 분원백자와 조형성이 관련 깊고, 근대 도자산업의 실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의 가치를 갖고있어 방산도요지 현상 보존문제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에서 鄭良模 前국립중앙박물관장과 尹용이 문화재위원 등 학계 권위자들은 우선 지방사적으로 지정한뒤 시굴 및 발굴조사를 진행시키고 박물관을 건립해 교육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미개척분야인 강원도자사 연구센터로 발전시킬 것을 제안했다.

崔 勳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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