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대체 축산약품 개발 ‘선두주자’
탄탄한 기술력 바탕 20여개국 수출
춘천지역 이전 공장부지 확보 현안

▲ 축산약품과 기능성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주)애드바이오텍 직원들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새천년을 알리는 지난 2000년 창업한 ㈜애드바이오텍(춘천 퇴계농공단지)은 새로운 개념의 항생제 대체물질인 특이난황항체(IgY)를 이용해 축산약품과 기능성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어미닭의 면역성이 계란을 통해 병아리로 그대로 전이되는 과학적 원리를 활용한 IgY기술은 닭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항원을 접종시킨 후 닭 체내에 항체가 형성되면, 이 닭이 낳은 달걀을 가공해 제품화하는 것이다.

IgY기술을 활용해 애드바이오텍이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크게 축산용과 식품용, 화장품 제품 등으로 구분된다.

축산용 제품으로 송아지 설사약품인 아이지 드링크, 돼지에게 먹이는 아이지가드와 아이지 탑, 애견과 양계의 소화기성 질병을 예방하는 아이지 가드 등이 있으며 화장품 분야에서는 여드름 치료제인 ‘ACfine’이 유명하다.

지난 2005년에 출시된 ‘아이지 드링크’의 경우 첫해에는 3000마리 분량만 판매했지만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송아지 60만마리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20만 마리에 먹일 정도로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

송아지에 치명적인 설사를 예방하는 ‘아이지 드링크’는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이어서 판로개척에 애를 먹었지만 효능이 점차 알려지면서 판매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러한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들, 특히 생명공학쪽 제품들은 출시된 후 인정받기까지는 2~3년이 넘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판로개척이 가장 힘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들 제품들은 기존의 다른 제품에 비해 역가가 최소 2배에서 20배 정도 높기 때문에 한번 사용한 축산농가들이 다시 찾으면서 급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부터 출시한 여드름 치료전문 화장품 역시 첫해에 7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으며 현재도 온라인 업체인 옥션과 G-마켓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주)애드바이오텍 정홍걸 대표는 “기술은 이미 알려져 있는 것이지만 이러한 기술의 역가(제품의 함량이나 효능을 발휘하는 수치)를 높이고 상용화한 것이 핵심 기술”이라며 “항생제와 백신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는 제품”이라고 자랑했다.

한림대에 부설연구소를 갖추고 7명의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는 애드바이오텍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3년전부터 해외시장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설연구소에서는 축산용 및 인체용 IgY관련 제품 연구를 비롯해, 가축과 인간의 특정 질병을 천연물질로 치료할 수 있는 제품 개발, 면역력을 증강 시킬 수 있는 보조제의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주)애드바이오텍은 지난 2005년부터 태국에서 격년제로 열리는 국제축산박람회와 한국국제축산박람회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박람회에 꼬박꼬박 참가하는 것은 물론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와 중국, 일본 등 20여개국과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약품을 수출하려면 최소 3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난 2005년부터 준비한 필리핀 수출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올해 필리핀에서만 5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중국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서울에서 춘천 퇴계농공단지로 이전한 (주)애드바이오텍의 최대 현안은 공장을 옮기는 일이다.

기업이 성장하면서 부지가 협소해져 거두농공단지로 이전하려고 했는데 타지역에서 이전하는 기업들에게 밀려 이마저도 무산됐다.

정 대표는 “공장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마땅한 부지가 없어 고민이지만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혜택을 주기위해 3년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종인 whddls25@kado.net


■ 이 기업은
“산·학 협력연구 강화 사업영역 확장 성공”


(주)애드바이오텍은 축산용 기능성 사료첨가제 전문 생산업체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여드름 치료용 전문화장품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유망기업이다. 이 회사는 춘천시, 한림대 등과 산업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역특성을 살려 항균성이 뛰어난 화장품을 생산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춘 중소기업진흥공단 강원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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