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 주변에 물을 살포하라’

지난 20일 삼척 도계읍 늑구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철로 브레이크 마찰에 의한 발화나 열차 승객의 담뱃불 투기로 추정되면서 도내 각 소방서마다 철로주변 물뿌리기 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도소방본부는 철길 주변 담뱃불이나 열차 스파크로 인한 산불 방지를 위해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는 철로에 대해서는 일제히 물을 살포하도록 일선소방서에 긴급지시했다.

현재까지 각 소방서가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산불 유발 가능성이 높은 동시에 소방차 접근이 가능한 철길은 모두 45개 지역 63.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오후 8시부터 22일 새벽 4시 20분까지 일선소방서별로 담당 철길 주변에 살포된 물은 127.5t에 이르고 있다.

도소방본부는 건조주의보가 이어지는 동안 ‘철길 살수(撒水)작전’을 전개, 앞으로도 계속 철로변에 물을 뿌린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봄철 산불 경계기간 동안 만이라도 열차 창문을 일시 봉쇄하거나 승객들의 담뱃불 투기 금지 안내 방송을 해 줄 것을 철도청에 요청하기로 했다.

金根成 root@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