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白】속보=철도청에서 추진하는 영동선 철도 이설 공사가 태백 지역 주민들과의 의견접근을 보이지 못해 공사가 불투명한 가운데(본보 3월22일자12면보도) 철도청이 태백시와 시의회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철도청의 일방적인 설명회는 의미가 없다며 시의원들이 불참, 설명회가 무산됐다.

철도청은 22일 오전 11시 황연동 현장 사무실에서 시의회와 태백시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가질 계획으로 초청했으나 태백시와 태백시의회 의원들은 “지난해 시의회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요구안이 확실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철도청의 일방적 설명회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설명회에 불참했다.

시의회는 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안한 32가지의 요구안중 철도청이 소음 진동 배수처리 등 14개 안을 처리키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단 한차례의 설명이 있었을 뿐 협의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며 “철도청은 먼저 주민들의 요구안에 대해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또한 시의회에서는 “철도청이 시의회와 태백시에 대해 설명회를 갖고 오후에 상공회의소에 가입된 회원 건설 관련 업체 등에 대해 설명회를 갖겠다는 것은 경기 활성화를 명목으로 업체를 부추겨 공사를 진행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며 “철도청은 공사의 진척보다는 도시 발전을 먼저 생각하는 시각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철도청 관계자는 “지역 공사업체가 철도 이설 공사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어해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철도 이설 공사를 통해 지역이 발전될 수 있도록 사업의 모든 부분을 설명할 계획이었으나 다소 아쉬움이 남아 있으나 주민들의 요구안을 충분히 검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洪性培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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