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전문가 전진배치 중요”

강원도민프로축구단(가칭 강원FC) 사무국이 조만간 구성된다. 지난 4월 강원FC 창단 발표 후 벌써 두 달여가 훌쩍 지나갔다.그동안 창단준비위원회가 발족됐고 대한축구협회는 신생팀 강원FC에 신인 드래프트 14명에 대한 우선 지명권을 주는 등 창단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창단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강원FC 창단의 실질적인 업무를 맡게될 사무국 구성을 놓고 벌써부터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무국 구성과 운영방안, 그에 대한 제반문제점과 대책 등을 짚어봤다.

내달 구단임원단·사무국 구성 완료
실무 책임자인 사무국장 선임 관심
투명성 확보·정치색 배제 선행돼야


▨ 어떻게 구성되나

강원FC가 창단 모델로 삼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사무국은 구단주- 대표이사-부단장(사무국장 겸임)-4개팀으로 크게 구성되어 있다.

실제 운영은 부단장직을 겸하고 있는 사무국장 아래 4개 팀, 경영지원팀, 마케팅팀, 홍보팀, 운영팀이 도맡아 하고 있다.

각 팀에는 2명에서 4명의 팀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강원FC 역시 인천과 비슷한 규모로 사무국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해 창단준비위원회는 12월 창단식을 목표로 이달 중 발기인 및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7월 초 구단임원 선정·사무국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실무팀의 사령관 역할을 하게 될 초대 강원FC 사무국장이 누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벌써 부터 도내 축구계에서는 사무국장 자리를 놓고 “행정전문가가 돼야 한다” 와 “축구전문가가 돼야 한다” “프로인 만큼 마케팅 전문가가 맞다”는 등의 말들이 무성하다.

강원FC 창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원동 사무총장은 최근 기자와의 만남에서 “지금까지는 관에서 주도적으로 일을 도맡아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인데 강원FC 창단 초기 작업에는 법인설립 등 행정적인 면인 많기 때문에 관 주도록 일을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어 김 사무총장은 “그러나 법인 설립이 끝나게 되면 모든 일을 사무국에서 전적으로 맡아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축구 행정 실무를 잘 아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무국은 그야말로 전쟁터의 사령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 중요성을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 어떤 일을 하나

사무국은 코칭 스태프 구성, 특히 신생팀인 강원FC 사무국에서 가장 큰 일은 초대 사령탑을 누구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 외에 선수 구성과 경기 운영 등 축구단 운영의 모든 것을 총괄하게 된다.

뿐만아니라 선수들의 물품을 챙기는 일까지 하게 된다.

따라서 사무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무국의 성공적인 운영이 신생팀 강원FC의 안정적인 구단 운영의 거름이 되는 셈이다.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역시 “강원FC 창단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운영할 것이고 누가 끌고 갈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바로 사무국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기도 하다.

▨과제와 전망

강원FC 창단준비위원회는 조만간 35명 내외로 준비위원들 가운데 사무국 구성 등 실무를 총괄할 집행위원회를 구성한다.

이에 따라 함께 초대 강원FC 사무국장에 누가 될 지에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단준비위원회와 창단 준비팀(TF팀)이 현재로서는 아직까지는 누구를 선임할 지에 입을 다물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사무국 구성 단계까지는 일이 추진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론 수렴없이 이미 집행위원 30여명이 구성되어 있고 벌써 사무국 구성도 끝마친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어 사무국 구성을 둘러싸고 한 차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춘천출신인 박종환 전 축구대표 감독도 “프로축구단을 운영하는 것이 얼마나 돈이 많이 들고 힘이 드는 일인지 잘 한다” 면서 “ 창단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문제는 어떻게 운영할 지에 더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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