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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모니터가 본 생활물가] “절약 실천만이 살 길”

데스크 2008년 06월 30일 월요일
   
▲ 유 금 숙
강릉시 입암동
우리집엔 에어컨이 없다.

그러니까 나는 아직까지 한번도 에어컨이 있는 집에서 살아보지 못했다.

해마다 여름 불볕더위가 시작되면 더운 바람이 나오는 선풍기 앞에서 아이들은 자리싸움을 하며 불만을 쏟아놓곤 했다. 세상에 에어컨 없는 집은 우리집뿐일 것이라는 아이들의 억지불만을 들으며 “그래 내년엔 우리도 기필코 에어컨을 사야지” 다짐을 하면서 또 여름 한철을 보내곤 했던 것이다.

지난해 가을에 새집으로 이사를 왔다. 아직까지 불볕더위가 찾아오지 않은 탓에 이번 여름이 얼마나 더울 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일단 집이 외곽에 자리해 그런지 참 선선하다는 느낌이다. 맞바람이 들어오게 창문을 열어놓으면 집안은 선선하다 못해 추위를 느낀다. 거기다 에어컨 타령을 하던 아이들은 어느새 훌쩍 자라 큰아이는 군대엘 갔고 작은 아이는 고등학생이다. 남편도 아이도 아침에 나가면 저녁 늦게야 집에 들어오는데 나 혼자 무슨 영광을 누리겠다고 에어컨을 살까 싶다. 그러니 올해도 또 선풍기 하나로 여름을 날게 분명하다.

유가상승에 편승해 물가가 연일 고공행진이다. 이러다보니 최근 ‘짠돌이 절약 사이트’가 인기라고 한다.

이때야말로 주부들이 십분 지혜를 발휘 할 때다. 우선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아끼는 습관을 길러보는 건 어떨까. 이를테면 설거지를 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수도꼭지를 틀어놓지 말고 물을 받아서 그릇들을 씻은 후 뜨거운 물로 한번 헹궈내면 소독도 되고 물도 절약 할 수 있다. 매일 하던 청소를 이틀에 한번으로 줄여보는 게으름은 어떨까. 청소기 대신 빗자루를 가끔씩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고 불필요한 전등은 끄며 냉장고는 자주 열지 말 것, 또 자가용 10부제를 꼭 지킬 것 등등. 지키기만 하면 기름값도 줄이고 건강에도 좋다는 건 누구나 아는 일이다. 중요한 건 늘 실천이 문제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주부들이 나서서 한번 독하게 실천해 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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