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寧越】영월읍 주요 초등학교들이 학교 급식비 수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들 미납 급식비 때문에 전체 학교 급식의 질이 저하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학교가 도입한 자동 이체에서 학부모들의 현금이 엉뚱하게 인출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영월초등은 한달 평균 2만8천원의 급식비가 최근 수년간 500여만원에까지 미납됐으나 독촉장 발송과 겨울방학을 이용한 독촉전화 등을 통해 이달 현재 100여만원의 급식비만 미납돼 있다. 이 학교는 지난 95년 급식 시행후 5∼6명의 학부모는 현재까지 한번의 급식비도 내지 않고 있으며 지난 해 무료로 자녀 급식을 시킨 학부모도 10여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지난 해 2학기부터 자동 이체를 통해 급식비 납부를 권유하고 있으나 지난 2월말쯤 졸업생들의 급식비마저 인출돼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자 이달 3일 확인된 200여만원을 되돌려 주는 등 말썽을 빚기도 했다.

봉래초등의 경우 월 2만5천원선의 급식비가 최근 200여만원이 넘게 밀렸다가 이달 현재 100여만원으로 줄기는 했으나 지난 한햇동안 2명의 학부모는 21만여원의 급식비가 드는 자녀들의 점심을 순전히 공짜로 해결했으며 10만원 내외의 미납 학부모는 4명 정도.

이들 미납액은 해당 학생이 졸업을 하거나 타 학교로 전학갈 경우 아예 받을 방법이 없어 그냥 떼이고 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학교측은 급식소 종사원의 인건비와 퇴직금을 제때에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식품 구입비를 2∼3달 정도 밀려 결제를 해 주는 등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영월초등 관계자는 “통장 잔고 부족으로 인출되지 않은 급식비에 대해 재청구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房基俊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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