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케이블TV 강원방송과 체결한 전용선로 사용계약을 해지하면서 오는 7월부터 춘천, 홍천, 양구, 화천, 철원 등 5개지역 가입자 1만여 세대가 케이블 TV시청이 어려울 전망이다.

25일 한국통신에 따르면 지난 94년 케이블TV 강원방송과 ‘종합 유선방송 전용 선로 이용 계획서’를 체결했으나 내부적인 사정으로 지난 1월 케이블TV 강원방송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수익배분 구조상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며 “감사원의 공기업 경영구조 실태 감사 등에서 케이블 TV 전송망 사업의 투자 부적정이 지적돼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케이블TV 강원방송 관계자는 “한국통신이 전용선로를 끊어버리면 케이블TV 가입자들에게 방송을 내보낼 수 없다”며 “공기업인 한국통신의 일방적인 계약파기는 부당하므로 정상적인 법적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통신과 케이블TV 강원방송간의 전용선로 사용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춘천권역 5개 지역 시청자들의 항의 소동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柳志喆 bright@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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