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문 식

강릉 구정초교장 (시인)
지구상에 인간이 살고 있는 한 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져 오고 또 그 노력은 계속되어 갈 것이다. 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방법에 따라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적으로는 모든 국민의 삶의 질을 통합적으로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정치적인 삶의 질은 언제나 인간사회를 만족시킬 수가 없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왔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그 어느 이념도 이상에 불과한 것이지 현실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것이다. 자본주의니 사회주의니 하는 것은 그 국가의 브랜드이고 그 대표 브랜드 속에서 정책들은 세부 브랜드로 개발되는 것이라고 본다.

기업의 브랜드는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다. 쏘나타, 갤럭시, 콜라 등등의 브랜드가 그것이다. 기업의 이미지와 함께 기업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하여 소비자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하여 기업의 이익을 창출하며 신뢰와 믿음을 줌으로 기업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여 기업의 부를 극대화해 가는 것이라고 본다. 여기에서 브랜드의 생명은 만족, 신뢰, 사후관리의 삼박자가 갖춰져야 한다.

교육에서의 브랜드는 무엇일까? 기업의 브랜드개발 방법과 교육의 브랜드 개발 방법은 왜 달라야 하는 가하는 것이다. 기업은 이익의 추구에 있다면 교육은 도덕적 가치의 추구에 있기 때문에 브랜드 개발의 방법이 달라야 한다. 그러나 교육 브랜드도 교육 수요자들에게 만족과 신뢰와 사후관리라는 명제에서 벗어 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 브랜드의 개발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인간의 가능성을 계발하는 것이기에 기업의 브랜드 개발과는 차원이 다른 브랜드가 개발되어야 하고, 미래를 직관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교육 브랜드가 기업의 브랜드 식으로 개발된다면 일회성이고 단기성에 그치고 말 것이다. 그렇게 개발된 브랜드이기에 우리의 교육이 정치에 의해 들러리를 서는 듯 휘둘려 교육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지탱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미래는 대량 생산의 산업화, 획일적인 사회가 아니라고 늘 말하면서 교육 현실은 대량생산을 부르짖고 있다. 그렇기에 교육 브랜드가 제대로 개발되어 갈 수 없는 것이라고, 또 한국의 교육환경이 질적인 문제에는 허덕이고 있고 양적 교육에는 익숙해 그리로만 몰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한국인의 교육열을 최대한으로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교육의 독립된 국민의 도덕적 가치를 완성해 보지 못하고 통치자의 교육적 가치에 의해 제도를 보완하여 왔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교육 브랜드는 역사와 전통의 뿌리교육에 바탕을 둔 정체성과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는 개인의 능력계발과 인성 그리고 창의성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마이크로 트렌드에, 교육 브랜드 개발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학교의 교육 브랜드는 그 지역의 전통적 환경과 그 학교의 냄새가 물씬 우러나는 교육 브랜드를 개발하여 학교장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되어야 한다. 학교 교육 브랜드를 통해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양한 교육 브랜드는 교육 수요자들의 다양한 선택의 폭을 늘려 갈 수 있고, 교육의 만족도를 높여 교육의 본질을 완성해 가는 으뜸 강원 교육에 의미를 부여 할 수 있으며, 교육의 근본적 목표에 접근하는 강원교육이 업그레이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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