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청이 제49회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에서 골잔치를 벌이며 8강에 올랐다.

강릉시청은 26일 광명시 복지회관운동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 플레잉코치 김경범의 완숙한 경기운영과 2골씩 기록한 이승원, 정상모의 활약에 힘입어 호남대를 4-1로 제압하며 8강에 진출, 27일 오전 11시45분 효창운동장에서 울산 현대프로와 4강진출을 다툰다.

이날 강릉시청의 김경범 플레잉코치(37)는 아마 최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비형미드필더로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승리를 주도했고 특히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거친 항의로 3게임 출전정지를 받은 박문영감독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누비며 선수들을 진두지휘, 감독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1분만에 기습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강릉시청은 전반17분 이승원이 김경범과의 2대1 패스로 호남대의 수비를 돌파, 동점골을 터뜨리며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기세가 오른 강릉시청은 전반 21분에도 김경범이 센터링한 공을 정상범이 뛰어들며 헤딩슛, 골문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43분에는 미드필더 박효진이 패스한 공을 이번 대회에서 5골을 올린 이승원이 골과 연결, 3-1로 전반을 마쳤다.

시종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강릉시청은 후반14분에도 김경범이 우측에서 센터링한 공을 정상모가 가슴으로 트리핑한 후 그대로 슈팅,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상지대는 난적 울산 현대프로에 3-0으로 분패, 8강진출에 실패했다.

孫健一gis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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