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명 도출신 축구인 물망

   
강원FC 운영을 총괄한 사무국 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도민프로축구단 창단준비 태스크포스팀은 오는 17~18일쯤 강원FC 창단 발기인 총회 및 1차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이날 대표이사와 감사 등 임원진이 선출됨에 따라 법인 설립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하면서 도민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강원FC 초대 감독선임에 쏠려있다. 현재까지 초대 감독에 4~6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수면위로 떠오르기 까지는 얼마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신생팀으로 내년 K-리그에 출전을 목표로 창단 작업을 추진 중인 강원FC의 초대 사령탑에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박종환·이강조·김학범·김주성 ‘각축설’
김지사 의중 중요… 의외 발탁 가능성도
다음주 중 발기인 총회… 도민관심 집중


현재까지는 초대 사령탑 문제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물밑 작업으로 몇몇 감독과 조율중이라는 내정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소문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원도의 7월 코칭스태프 구성 계획과 맞물려 4~6명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아즈텍고원 4강 신화의 주역’ 박종환(전 대구 FC·춘천고 졸업)감독, 이강조(강릉제일고 졸업)광주 상무 감독, 김학범(강릉농공고 졸업) 성남일화 감독, 양양출신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 전 국가대표 김현석(강릉농공고 졸업) 울산 현대 2군 감독, 김도근(강릉제일고 졸업) 광양제철고 코치 등 도출신 축구인들이 첫 지휘봉을 잡을 인물들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박종환(70) 전 국가대표 감독과 이강조(54) 광주 상무 감독의 이름이 가장 많이 입이 오르내리고 있다.

박종환 감독은 춘천고 출신으로 과거 청소년대표팀을 4강까지 올려놓으면서 일약 스타 감독을 떠올랐다. 국가대표 감독과 프로감독, 여자축구 감독 등 경험과 카리스마, 지명도에서는 다른 감독들을 압도한다,

도내 축구계 인사들 가운데서는 박종환 전감독이 강원FC를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은 “신생팀인 강원FC를 조기에 정상화시키고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박 감독의 스타일이야 말로 강원FC의 돌풍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 라며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는 박 감독이 그동안의 축적된 경험을 살려 강원FC를 가장 잘 이끌 사람”이라고 평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70세(1938년생)의 고령의 나이에 신생팀 강원FC의 사령탑을 맡는 것이 급변하는 축구 판도를 제대로 따라 갈 수 있겠느냐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동지역에서는 이강조(54) 감독에 대한 지지 의사가 많다.

이 감독은 강릉제일고 출신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해체 될 것으로 보이는 광주 상무 감독으로 팀을 옮기는데도 어느정도 자유스러울 뿐만아니라 누구 보다 지금의 K-리그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 여기에 강원축구의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어 초대 사령탑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강릉지역 한 축구인사는 “나이로 보나 경험으로 보나 이강조 감독이 강원FC 초대 감독에 선임돼야 한다” 면서 “특히 이 감독이 강원FC를 이끌 경우 강원축구의 계열화 완성과 또 도내 어린 선수들의 프로 입단이 다른 어떤 감독들보다는 활기차기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강릉농공고 김학범 성남일화 감독도 거론 되고 있지만 계약기간과 현재의 김 감독의 상황을 고려해볼 때 강원FC행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이 축구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진선 지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감독을 선임한다는 입장을 밝혀 그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양양출신으로 전 국가대표 야생마 김주성(42)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도 거론되고 있다. 김 부장은 최근 몇 달 전부터 영동지역을 가끔 찾아 금강대기와 강릉농공고-강릉제일고 정기전 등 지역 축구행사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행보가 강원FC 감독 선임건과 관계가 없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지역 축구인들의 시각이다. 일부 축구전문가들은 홍명보 국가대표 코치와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예를 들어가며 젊은 김주성 부장에 대해 호감을 표하고 있다.

K-리그 화려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김현석(41) 울산현대 2군 감독과 강릉출신인 김도근(37) 광양제철고 코치도 거론되고 있지만 나이와 지명도 등의 이유로 감독 선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게 대체적인 평가이다. 이밖에도 고려대 출신인 조민국 등 도출신이 아닌 축구인들도 거론되고 있으며 해외파 감독 선임도 회자되고 있다.

한편 김진선 지사는 창단 회견 당시 감독선임과 관련, “ 강원도 출신 감독 중 유망한 분이 있다면 강원도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기 때문에 가장 좋을 것” 이라면서 “그러나 기준을 미리 정하지는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외국인을 포함해 경쟁력 있는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어 향후 감독선임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외의 인물이 감짝 발탁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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