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옥계면은 중국 한무제 4군(四郡)때 감둔(監屯) 땅이었고 고구려 미천왕 14년(서기313년)에 현 묵호지성(墨湖地城)을 포함하여 하슬라주우곡현(何瑟羅州羽谷縣)이라 하였고 신라35대 경덕왕 16년(서기 757년)에는 우계현(羽谿縣)이라 하고 고려 공양왕 元年(서기 1389년)에는 강릉대도호부(江陵大都護府)에 속했다.

조선 세조 3년(서기 1457년)에는 江陵鎭羽谿縣(조선왕조실록세조3년), 정조 6년(서기 1782년) 강릉이 현으로 될 때 우계면, 그후 고종 33년 서기 1896년 강원도 강릉군 우계면, 그 다음 대한민국 1914년 4월 1일이후 옥계면을 강릉군 옥계면이라 칭하였다.

옥계시장은 언제부터 5일장이 시작되었는지 기억없지만 예전같이 영동지역서 모이던 떠돌이 장삿군 및 시장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가까운 동해시와 강릉시에 대형할인 매장이 생기고 동해시에서는 매일 매장의 셔틀버스까지 옥계시장을 찾아 쉼없이 사람을 실어 나른다.

이러한 형태라면 멀지 않아 옥계 5일장은 강릉이나 묵호 5일장처럼 사라질 것이 뻔하다.

옥계는 태백산맥의 계곡과 해안선이 접해 땅이 비옥한 전원의 농촌이다.

옥계면민이 올해는 우리 모두 내가 살고 있는 고향을 위해 무언가 한가지씩이라도 하는 보람을 가진다면 재래식 5일 전통장터가 옛 모습을 재현, 향토문화관광지로 이름을 탈바꿈시킬 수도 있다.

과거 옥계시장은 북평, 임계장터에 이어 3번째로 큰 장터였다.

옥계면의 지리적 형태로 백두대간의 기둥인 자병산이 병풍처럼 펼쳐져있고 석병산 빽빽한 송림 사이의 옥계해수욕장, 맑은 시냇물 소리없이 흐르는 남양산 계북동골과 금진리 및 도직리의 해양수산업이 흥해 옥계 진입로 입구 큰돌에 새겨진 것처럼 산수 좋은 옥계로 오시면 시장 근교의 싱싱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심심계곡서 자연생으로 채취된 무공해 산채며 간경화에 좋다는 산계북동의 인진쑥엿, 영동해안에서만 자랑할 수 있는 향신료인 천초열매 등 자연생의 자랑거리는 옥계시장에서만 볼 수 있다.

농촌 아낙네들이 자연생 농사물인 산채 등을 팔려고 5일장 날을 잠못 이루고 기다리던 그 시절, 시끌벅적하던 새봄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5일장터 하루라도 장터에 세워둔 차량을 정리하고 오는 손님맞이에 최선의 혜량을 베풀어 이웃을 다정하게 하고 즐겁게 맞이하여 정을 돈독히 하면 잊혀가는 장터를 활성화할 수 있다.

우리 고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에 우리 다같이 소비자가 되는 身土不二, 도시와 농촌이 하나되는 都農不二하여 좋은 점을 옥계면민 모두의 새로운 각오로 세우자.

또 전통장터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독특한 관광상품 개발은 물론 전통식품을 생산하는 휴양지로도 조성해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아량을 널리 보급, 옛 향수를 추억하고 산수좋은 옥계5일 장터를 새봄 맞아 많은 손님이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金元洙 <前옥계농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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