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접근 교통망 확충 절실”

최근 강원 영동지방의 지역경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부동산업계는 강릉을 비롯, 강원 해안가 도시 중심부의 상가와 단독주택 값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보고 있습니다. 값이 떨어져도 잘 팔리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부동산 값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변수인 인구도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춘천은 2,044명, 원주는 2,853명 늘었지만 강릉은 1,253명이 감소하는 등 동해안에서 사람이 줄고 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젊은이들이 대학을 졸업하여도 지역사회에서 번듯한 직장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나라가 수도권 중심의 경제와 인구밀집 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동해안에 이르는 접근 교통망이 열악한데 기인한 것입니다. 다른 곳은 바다를 가로질러 다리를 놓는 대역사가 이루어지는 상황인데 아직 동해안은 여름철마다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동해안이 이렇게 된 것에 강원도 정치인의 무능함을 지적하고 원망도 늘어놓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고향 땅을 팔고 대관령을 넘어 이사를 가야할 때가 아니냐고 물어봅니다. 자칫 좋은 날이 오기 전에 헐값으로 동해안 주민들의 땅이 팔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정 못견디겠다는 사람에게 3년만 더 기다려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난 6일 평창 대화면민들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한마음 걷기대회(강원도민일보 4일자 17면)를 개최하는 등 다시 한번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발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2018 동계올림픽이 3년 후 평창으로 결정된다면 동서고속전철이 확실하게 건설되고 5개 빙상종목 경기가 치러지는 강릉을 비롯, 동해안 발달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2018년이면 한국이 선진국 문턱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있는 시점입니다. 수도권과 멀리 떨어진 평창과 강릉에서 한국의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개발상과 토지 수요가 예사롭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강원발전연구원은 올 여름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5460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1.57배 증가할 것(강원도민일보 5일자 1면)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관광의 1번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 기대감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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