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 자전거가 대안이다] 인제

고유가시대를 맞아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으나 인제지역도 기반시설이 아직 열악하다. 인제지역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테마차원에서 합강과 내린천 등 강변과 한적한 곳이 많아 최적의 자전거 도시로 탈바꿈될 수 있다.

주민 생활 행동반경 멀어 활성화 최대 걸림돌
사고 위험·출퇴근 부정적 인식 개선도 급선무


▨ 자전거도로 현황과 실태

인제군은 지난2일 인제읍 남북리 위령탑∼합강리 번지점프장까지 2.7㎞의 자전거도로를 완공했다. 이도로는 주변경관과 어우러지고 소공원 및 운동시설을 갖춰 가족이 자전거를 타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지난달 초에는 구국도 44호선인 인제읍 물안골∼가아리 서호대교 3.5㎞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했다. 이곳은 자동차통행이 거의 없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전거를 타기에 적합하다. 또 지난 2006년에는 서화 천도리 지역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했다.

그러나 인제지역은 주민들의 생활행동 반경 거리가 멀어 자전거이용에 불편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인제군 공무원들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자전거를 이용하기가 위험하고 불편한 데다 자전거 출퇴근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다소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 문제점

자전거를 타려면 교통사고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인제지역의 자전거도로가 자동차 통행이 많지 않은 곳에 설치한 것도 교통사고 우려 때문이다. 차량과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곳에는 자전거를 탈 공간이 없다. 인제군은 지난해 59곳에 자전거 730대를 보관할 수 있는 자전거 보관대를 설치했으나 활용도가 낮다. 자전거동호인들은 “시내에서 자전거를 탈때 대형차량들이 통행에 장애가 된다며 경적을 울려 깜짝 놀란다”며 “차량운전자들이 자전거가 도로에 나오면 교통정체 요인이 된다며 목소리를 높일 때 자전거타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 활성화 대책

인제지역은 자전거를 이용한 관광테마가 가능하다.

인제읍합강리∼원대리 국도 31호선을 따라 내린천을 잇는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래프팅과 연계하고 지난 2일 완공한 합강변 자전거도로와도 연결시킬 수 있어 환상의 자전거코스가 만들어질 수 있다.

정정숙 인제군 자전거연합회장은 “인제읍 갯골 안쪽에 있는 도로가 한적하고 차량통행이 없어 관광용 자전거코스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며 “자전거를 타는 관광객이 증가하면 자전거타기 활성화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제/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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