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춘천시·유소년축구교육원 주최 제2회 금강배 리틀K-리그

▲ 5일 춘천 공지천 인조잔디구장에서 열린 제2회금강배리틀K리그유소년축구대회 1그룹 3~4학년부 서울드림FC와 의정부 유소년축구교실 경기에서 양팀선수들이 공을 다투고 있다. 최원명
유소년들의 축구한마당인 ‘제2회 금강배 리틀K-리그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5일 춘천 종합운동장등 춘천지역 8개 구장에서 오전 8시부터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춘천시설관리공단과 춘천 박종환축구클럽 등 도내팀을 포함, 모두 59개팀이 8개구장 16개 면에서 총 64경기를 치렀다.

춘천농공고 구장에서 열린 U-9(1~2학년)춘천시설관리공단팀은 예선전적 2승으로 금강조에 편성됐으며 강원중·고 경기장에서 열린 춘천 박종환축구클럽은 2패로 소양조에 편성됐다.또 춘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남양주 창현초팀과 대구 천칭유소년FC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엘리트 축구 못지않는 경기력을 보여줘 관중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창현초와 대구 천칭은 성인축구 못지 않은 세트피스와 중거리 슛, 조직력까지 보여주기도 했다.

어린 선수들은 경기내내 거친 몸싸움으로 골에 대한 집념도 보였지만 경기가 끝난 후에는 서로를 격려하며 새로운 친구의 이름을 물어보고 연락처를 적느라 분주했다.

이날 각 경기장에서는 유소년축구 경기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장면들도 많이 연출돼 경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강원중에서 벌어진 9세 이하 경기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경기중에 갑자기 화장실로 달려가는 장면에 학부모들과 심판들이 선수들을 붙잡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승패를 떠나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생전 처음 본 친구들과도 축구를 통해 금새 절친한 사이로 변해 서로에게 음료수를 권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춘천 박종환축구교실 신병준(신남초 6년)은 “평소 접할 수 없었던 다른 지방 친구들을 만나게 된 게 가장 큰 즐거움” 이라며 7일열리는 U-13세 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경남 고성FC 남정호(12)는 “이번 대회에 참가해 친구도 많이 사귀고 또 춘천이라는 곳에 대해서도 새로 알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또 서울 드림FC 한휘준(11)의 어머니 김선미(36)씨는 “아이들이 해맑게 뛰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하다”면서 “서울에서 가까워 매년 휴가 때마다 춘천을 찾지만 올 때마다 새록새록 춘천만이 갖는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출전팀 가운데 가장 멀리서 온 제주유소년FC 장준길 감독은 “아침에 눈을 뜨면 호수에 희뿌옇게 드리워진 물안개를 보면서 무척 멋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특히 바닷물에 익숙한 아이들이 강물을 맛보면서 물맛이 짜지 않다는 말을 들을때 절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며 호반의 도시 춘천을 극찬했다.

한편 대회 3일째인 6일에는 춘천지역 8개 구장에서 이번대회 1그룹 금강조와 소양조로 나뉘어 경기가 펼쳐져 각 리그의 우승팀을 결정하게 된다. 안은복·진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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