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리 3080㎡ 규모·연간 5만t 처리… 내년부터 가동

입지 주민들의 반발로 수차례 무산됐던 횡성군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건립 사업이 본격화 된다.

횡성군과 동횡성농협은 연말까지 총 25억원을 들여 우천면 양적리 일원 9950㎡ 부지에 연면적 3080㎡ 규모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을 건립, 시험 운행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처리 용량은 하루 129t(우분 54t. 돈분 75t), 연간 5만여t으로 횡성군은 이를 양질의 유기질 비료와 액비로 자원화해 경종농가에 보급, 축산 농가 기반을 갖추고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등 자연 순환 농업 실현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시설 조성시 지역발전 저해와 환경오염 유발 우려가 높다는 주민들의 부정적 시각으로 그동안 입지가 다섯 차례나 변경된 점을 감안, 해당 마을에 사업 추진과 함께 다양한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농협측은 해당 지역에 사업 추진 첫해 3000만원, 이듬해부터는 2000만원씩 마을발전기금을 지급하고 농가에 액비를 무료 살포할 계획이다.

횡성군도 1억여원을 들여 마을 상수도를 조기 구축하는 등 각종 시책 시행 때 해당 지역에 우선권을 부여키로 약속했다. 또 시설 주변에 족구장과 게이트볼장 등 체력단련 시설과 녹지대를 조성하는 등 생활 친화적 미래형 처리시설로 건립하는 등 다양한 주민 지원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횡성군 관계자는 “전국 최고의 축산 지자체라는 자부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설치 운영해 지역 발전 가속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횡성지역 가축사육 현황은 한우 약 2000농가에 3만5000여마리, 돼지 약 30농가에 6만2000마리로 무려 연간 43만여t의 가축분뇨가 배출돼 이에 대한 효율적 처리 방안 요구가 장기간 제기돼 왔다. 횡성/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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