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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칼럼] 춘천·원주 부동산시장 명암 교차

혁신도시 몰렸던 투기세력 경춘복선 눈돌려

박수혁 2008년 08월 18일 월요일
요즘 춘천지역 부동산 시장, 특히 주택 시장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겠지만 조금씩 수요도 회복되고 시장도 정상을 되찾는 것 같아 관련 업계 종사자로서는 긍정적인 평가 쪽으로 마음이 치우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강원 영서를 대표하는 두 도시 춘천과 원주의 엇갈린 운명을 봤을 때 지금 상황을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도 지울 수 없다.

최근 몇 달사이 춘천과 원주의 아파트 시장 명암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춘천은 놀라운 회복세를, 원주는 극심한 침체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불과 2년 전과 정 반대의 양상이라는 점이다.

국민은행이 발표한 지난 6월 춘천지역 주택가격 지수는 101.7포인트로 올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원주 주택 가격 지수는 99.7 포인트로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끝이 보이지 않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원주가 기업, 혁신도시에 잇따라 선정됐을 당시 원주는 집값이 급격히 올랐고 춘천은 곤두박질쳐 그 여파가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양 도시의 갑작스러운 분위기 반전은 외지 자본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혁신 도시에 몰렸던 투기 자본이 이번에는 경춘선 복선 전철 바람을 타고 춘천으로 넘어왔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최근 춘천지역에선 외지인들의 아파트 구매가 이어지고 있고 이미 소형 아파트 시장은 이들에 의해 급격한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

문제는 2년 전이나 지금이나 춘천과 원주에는 아파트 실수요에 변화가 있을 만한 요인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커다란 인구 유입 혹은 유출 상황 없이 집값만 롤러코스터 행진을 했다는 뜻인데 이 모든 상황이 실 수요자들에게는 부담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춘선 복선 전철 개통 호재가 있는 춘천의 주택 가격이 상승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새로운 인구 유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집 값 오름세가 지역 경제의 거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나 역시도 그들의 생각에 한표를 던지고 싶다.

박미자 춘천 대영공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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