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2주일의 휴식을 끝내고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피스디포(총상금 80만달러)를 시작으로 재개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월셔컨트리클럽(파71. 6천531야드)에서 열리는오피스디포는 지난해 박지은(22)이 데뷔 첫 우승을 거둔 캐시아일랜드 그린스닷컴대회를 이어 받은 것.

LPGA 명예의 전당 멤버인 에이미 알콧이 주최하는 오피스디포를 내다보는 미국언론들의 최대 관심사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4개 대회 연속 우승 달성 여부다.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 2차례 준우승하더니 웰치스서클K, 스탠던드 레지스터핑, 나비스코챔피언십을 거푸 제패한 소렌스탐이 이번 대회마저 우승하면 4개 대회를 연속 우승한 사상 세번째 선수가 된다.

LPGA 4개 대회 연속 우승은 미키 라이트가 62년과 63년에 각각 한차례씩 기록했고 캐시 위트워스가 69년에 한번 달성했을 뿐 이후 32년간 없었던 대기록.

지난해 카리 웹(호주)이 시즌 개막전부터 내리 3개 대회를 휩쓸고 이 기록에 도전했지만 4번째 대회 레지스터핑에서 소렌스탐의 동생 샬롯타에게 덜미를 잡혀 주저앉은 적이 있다.

소렌스탐은 또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소대회 출전 상금 70만달러 돌파 신기록달성도 노린다.

지난해 웹은 8개 대회만에 70만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시즌 상금 70만달러에 6만3천552달러를 남긴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만 해도 6개대회 출전으로 70만달러를 넘긴다.

이런 소렌스탐을 저지할 후보로는 디펜딩 챔피언 박지은과 올해 LPGA 양강체제를 구축한 박세리(24.아스트라)가 꼽힌다.

박지은과 박세리는 나비스코챔피언십 이후 2주간 각자 집으로 돌아가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이번 대회에 초점을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박지은은 드라이브샷의 정확도에 중점을 뒀고 박세리는 쇼트게임 보완에 땀을쏟은 결과 소렌스탐에게 4개 대회 연속우승 기록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는 각오를내비쳤다.

또 경기장이 파71인데도 코스 길이는 무려 6천531야드나 돼 장타자인 카리 웹(호주)의 시즌 마수걸이 우승도 조심스레 점쳐지는 가운데 로라 데이비스(영국)의 선전도 예상할 수 있다.

이밖에 한국 골퍼중에는 부상으로 다소 시즌 초반이 힘겨운 김미현(24.ⓝ016)과하난경(29.맥켄리), 그리고 월요예선을 통과한 한희원(23.휠라코리아), 강수연(25.

랭스필드)도 출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는 미국 최대의 교민 밀집 지역인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탓에교민들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을 한국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