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문화원, 탄광문화 조형 작업 착수

정부의 석탄합리화로 점차 잊혀져 가는 폐광지역 유물을 조형예술로 되살리는 움직임이 지역사회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태백문화원은 최근 국내외 조형예술가와 학계전문가가 대거 참여하는 탄광문화 조형 예술작업에 착수, 작품활동에 필요한 소재물을 수집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조형작품 소재물은 광산에서 사용되고 있는 폐 광차 및 부속물, 폐 파이프·와이어, 폐 철재구조물 등으로 기증 또는 구입하는 방식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태백문화원은 이를 위해 최근 석탄공사 장성광업소와 도계광업소, 경동탄광 등을 대상으로 탄광문화 조형 예술작업의 취지를 전달하고 소재물 협조를 요청했다.

조형예술작업은 서용선·김형숙·장성아 서울대 교수, 이인범 상명대 교수, 류장복 이화여대 교수 등 국내 작가와 영국, 독일, 호주 등 해외 작가가 다수 포함됐다.

태백문화원은 또 태백 철암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화단체 ‘할아텍’과 공동으로 예술창작 스튜디오를 건립키로 하고 태백시에 신축부지와 예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축후보지는 탄광을 배경으로 예술활동인 점을 감안 (구)함태광업소, 철암동 금강골 휴양림, 구와우 고원자생 식물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권영한 태백문화원장은 “1970~80년대 한국산업의 원동력이자 역사의 현장인 탄광지역 문화와 유물을 조형예술작품으로 후대에 남길 계획”이라며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백/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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