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보훈지청장 金雨燮


일본의 침략을 미화하고 만행을 축소·은폐한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인해 주일 한국대사가 소환되는 등 국민감정이 들끓고 있다.

교과서 왜곡을 보면서 82년전 오늘을 다시 한 번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선열들이 독립을 위해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임시정부를 수립했던 1919년 4월 13일이 바로 오늘이기 때문이다.

일제 제국주의에 의해 우리나라가 강점된 1910년 이후 상하이, 한성, 블라디보스톡 등에 6개의 임시정부가 조직되어 있었으나 구심체가 될 단일 정부는 잊지 않았었다.

그러던 것이 3·1 만세운동을 기점으로 단일 정부가 있어야 되겠다는 자주 독립정신의 열망속에 상하이 임시정부가 다른 정부를 흡수·통합하여 민주공화제의 단일 정부를 수립하였고 통합된 임시정부는 광복까지 독립운동의 구심점의 역할을 수행하였던 것이다.

임시정부가 수립됨으로 인해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는 우리 민족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고 외교와 군사활동을 전개하여 독립을 앞 당기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며, 역사적으로는 민주공화정이 채택되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한 기저(基底)이기도 하다.

이 날을 기리기 위해 정부는 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우리 강원도에서는 강원도민일보 주관으로 의암 유인석 선생의 민족자존의 구국사상을 기리기 위한 의암 유인석 선양강연회와 의암대상시상 그리고 의암제 등이 이어져 오고 있다.

또한 광복회에서는 항일독립사진전시회(춘천시 지하상가,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를 통해 항일 독립정신이 망각되지 않도록 후손에게 선양사업을 벌리고 있다.

역사란 미래의 거울이라고 한다.

일본 교과서의 왜곡을 보면서 임시정부가 수립된 오늘, 이 땅에서 호흡하는 우리들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다 같이 옷깃을 여미며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당시의 독립정신이 우리들 마음속에 조금이라도 자리 잡고 있다면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어떻게 대처 하여야 할것인가?에 대한 답은 각자의 마음속에 그려 볼 수 있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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