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내역 한눈에 파악 낭비 차단… 카드 혜택 잘 챙겨도 도움
고정된 수입 활용 방법

   
▲ 백명선

SC 제일은행 춘천지점 PB 팀장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 한가위는 고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인하여 치솟은 물가는 다가오는 추석이 걱정스러울 정도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7% 전년 동월비 5.9%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물가부담이 서민가계를 짓누르고 있다.

또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7.1% 상승해 최근 어려워진 생활여건을 여실히 반영해 주고 있다. 그렇지만 가계수입은 치솟는 물가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물가상승분 만큼 수입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고정된 수입으로 효과적인 지출과 저축의 생활화가 어느 때보다 필요해졌다.

우선 통장을 쪼개보자.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단계별로 필요한 목적자금을 나눠 마련하듯 통장도 목적과 용도별로 나누어 사용해보는 것이 좋다.

먼저 수입과 지출통장을 구분지어 수입을 별도로 관리하고, 카드대금이나 각종공과금 대출이자가 이체되는 지출통장도 수입과 지출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 또 부수적으로 낭비요인을 발견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비정기지출로 나갈 수 있는 자금에 대한 비상예비자금은 기간을 정하여 예치하기보다는 입출금이 가능하며 단기간에도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MMF나 CMA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종자돈 마련과 목적자금마련을 위한 통장은 기간별 목표와 금액의 규모를 정하고 이에 따라 각각 구분지어 개설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지출 중 큰부분을 신용카드대금이 차지하고 있다면 카드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주로 카드사용이 일어나는 항목을 체크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휴카드로 변경한다. 이와 함께 무이자할부나 타카드보다 높은 캐시백혜택을 받아 수수료 절감과 적립된 포인트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카드의 결제일 기준으로 적용되는 신용공여기간에 맞춰 사용함으로써 공여기간 동안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도 있다.

쓰고 남은 것을 저축할 때와 저축하고 남을 금액을 맞춰 지출할 때와는 큰 차이가 난다. 소득에 눈높이를 맞춰 먼저 저축하고 지출계획을 세우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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