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기 대출운용 전략
‘단골고객’ 금리 우대 혜택
자영업자 부가서비스 다양

인플레이션 현상과 함께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부채를 줄이고 싶지만 경기침체가 본격화 되면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빚을 상환하기도 쉽지 않다. 금리상승기에 대출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대출운용 방법을 살펴보자.
   

■ 여러 대출상품 꼼꼼하게 비교

▲ 한연길

신한은행 후평동지점 부지점장
경기가 하강하면서 신규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고 기존대출의 금리마저 크게 오르고 있다. 어렵다고는 하지만 새로 대출을 받거나 이자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자신의 은행거래 실적과 직업에 따라서 특화된 대출을 이용하면 금리를 우대 받을 수 있다. 금융기관별로 거래실적에 따라서 부여되는 단골고객 신용대출제도를 활용하면 좋은데 우수고객 확보경쟁에 따라서 저금리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봉급생활자나 자영업자 등 직업에 따른 특화대출이 많은데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함께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단골고객 대출과 직업별로 특화된 대출은 각기 금리결정체계는 물론 금리우대 폭도 상이하다. 따라서 여러 대출상품을 꼼꼼하게 비교해 보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출을 선택해야 한다. 자영업을 하고 있다면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업자 대출로의 전환이 바람직한데 지방자치단체나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이자 지원제도를 이용하면 저리의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거래은행을 방문해 자신의 대출금리가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유리한 금리의 대출을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 대출전환은 신중을 기하라

금리가 오르면 당연히 변동금리 대출이 불리한데 대출금액이 비교적 큰 주택담보대출의 경우에 90%이상이 변동금리 대출이다. 따라서 주택대출이용자들은 늘어나는 이자부담을 피하기 위해 고정금리 대출로의 전환을 고려해 볼 만하다. 그러나 대출을 갈아타려면 전환 비용을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대출은 만기이전에 조기상환하는 경우에 약 1%의 상환수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고 은행을 옮기는 경우에는 근저당권 설정비용도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에 대출전환의 득실을 잘 따져보아야 한다. 또 고정금리 대출역시 현시점에서는 기준금리가 많이 올라가 있다는 점과 경기가 위축되면서 가파른 금리인상은 어렵다는 전망도 고려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출 갈아타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조기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시점에 전환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통상 대출만기일로부터 3개월 이전이거나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취급후 3년이 경과하면 조기상환에 따른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 대출상환시에는 마이너스 대출부터 갚자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개인의 대출규모는 대출이자와 원금의 합계액이 월소득의 30%가 넘지 않는 수준을 권고한다. 빚을 내서 예금이나 펀드를 가입하고 있다면 정리를 검토해 볼 만하다. 현재 예금금리수준은 5~6%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10%이상의 대출을 사용하고 있다면 수지타산을 따져보고 예금과 대출의 상계가 필요하다. 대출을 상환할 때는 한도대출(마이너스 대출)부터 상환하는 것이 좋다. 조기상환수수료가 없을 뿐 아니라 마이너스 대출은 일반대출보다 비교적 금리가 높아 상환시 이자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고 추후에 긴급자금이 필요한 경우에 별도의 대출절차나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또한 대출 상환 시에는 금리가 높은 대출부터 상환하는 것이 좋은데 일반적으로 카드 현금서비스, 신용대출, 담보대출 순으로 상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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