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대기' 이인섭(양구종고)이 2001년 이덕희배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 톱시드인 세계랭킹 186위 김준영(건대부고)을 꺾는 돌풍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했다.

시드없이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이인섭은 16일 올림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부 단식32강전에서 국내랭킹1위인 김준영을 맞아 풀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3시간여간의 대혈전끝에 2-1(1-6, 6-1, 7-6)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이번대회 최대의 파란을 연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인섭은 첫 세트를 톱시드인 김준영의 기세에 밀려 1-6으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전열을 정비한 이인섭은 182㎝신장에서 뿜어내는 강서비스에 이은 스트로크로 상대의 좌우를 공략하며 6-1로 손쉽게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 들어서면서 양선수는 게임을 주고받으며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일진일퇴의 공방끝에 이인섭이 7-6으로 승리, 3시간여의 대접전의 마무리했다.

이인섭은 17일 지난3월 종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한 남현우(대건고)와 8강진출을 다툰다.

이에 앞서벌어진 예선통과경기에서도 이인섭은 일본선수와 조성목(살레이시오고)을 각각 2-0, 2-0으로 잡고 본선에 올랐다.

그동안 허리부상으로 제기량을 발휘하기 못한 이인섭은 올 부상에서 벗어나며 동계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고 지난 회장기에서 양구종고가 8강진출을 주도한 유망주로 가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孫健一gison@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