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도민 역량결집 기대
강원 브랜드 효과 극대화… 신성장 동력 잠재적 가치도

▲ 강원FC 도민주 갖기 운동 홍보 대형 현수막이 농협 강원지역본부에 내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최원명
   

300만 도민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 강원도민프로축구단(강원FC)이 12월 공식 창단을 위해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강원도민프로축구단은 사무국 구성과 함께 강원FC가 진정한 도민구단으로 출범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내달 22일까지 한 달간 전 도민이 참여하는 거도적인 도민주 공모를 실시한다. 강원FC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도생활체육협의회와 공동으로 ‘강원FC 도민주 청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강원도민일보는 도민주 공모에 맞춰 강원FC 창단 의미, 도민 참여 필요성, 그리고 도민주 청약 방법 등에 대해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싣는다 .


◇ 굴뚝없는 신성장 동력 역할

21세기는 스포츠 마케팅 시대다. 실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원공고 출신 박지성의 몸값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10년 전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1호인 박찬호 역시 천문학적인 액수의 거액을 벌어들였다.

스포츠 마케팅 시대에 스타선수들이 갖고 있는 무형적 가치야말로 계산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런 점에서 강원FC의 창단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강원도 브랜드 가치를 한 차원 높일 수 있다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상수원보호지역과 군사적 요충지, 더군다나 최근 수도권 규제 완화로 설자리를 점점 잃어버리고 있는 강원도로서는 새롭게 도전해 볼 만한 새로운 신 성장 동력이 되는 셈이다. 강원FC를 활용한 다양한 캐릭터 상품 판매와 이를 제공한 다양한 업체들의 탄생 등 강원도민프로축구단 창단이 성공을 거둔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강원도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 도민 자긍심 고취

강원FC는 지난 2003년 한 차례의 시행착오를 겪는 등 천신만고 끝에 창단 발표가 이뤄졌고 올 연말 창단식, 그리고 내년 3월 K-리그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민의 염원인 강원FC의 창단은 열악한 지역여건에도 불구하고 도민의 작은 힘을 모아 프로축구팀을 만든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더욱이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강원태극전사들이 세계 속에 떨친 ‘강원의 힘’을 강원FC 창단을 통해 다시 한번 입증함으로써 도민들의 결속력이 한층 공고히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K-리그 지역 연고제 완성 

전국에서 유일하게 프로축구단이 없던 도에 프로구단에 생기면서 명실상부 K-리그 전국 시대를 열게 됐다.

현재 국내 프로축구팀은 강원도를 제외하고 모두 14개 구단이 운영 중이다.

1983년 유공과 할렐루야 등 2개의 프로팀과 대우, 포항제철, 국민은행 등 3개의 실업팀이 주축이 돼 시작된 슈퍼리그가 K-리그의 효시다.

당시 지역 연고제는 도입되지 않았지만 전남 드래곤즈처럼 도명을 팀명 앞에 붙였으며 1996년에 들어서 완전 지역연고제가 도입됐다.

이 때부터 팀 명칭은 수원 삼성, 천안 일화 등 지역명이 팀명에 붙게 됐다. 이후 FC서울이 2004년 서울에 입성했고, 이듬해 제주도에 제주 유나이티드가 생긴 데 이어 이번에 강원도민프로축구단이 창단되면서 K리그는 마침내 ‘전국시대’를 열게 된다.

서울과 경기도에 4개 팀(서울·수원·성남·인천), 충청권에 1개 팀(대전), 영남권에 5개 팀(포항·울산·대구·경남·부산), 호남권에 3개 팀(전북·전남·광주), 제주도에 1개 팀(제주)에 이어 강원도에 신생팀이 탄생돼 전국 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안은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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