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성원·관심 여부 구단 성패 ‘좌지우지’
주식 청약 참여 열기 고조
부족한 재원 마련에 ‘큰 힘’

오는 22일부터 한 달간 도 전역에서 실시되는 도민주 공모는 강원FC의 성패를 좌우할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강원FC의 장래를 결정하게 될 이번 도민주 공모에 도민들의 성원과 참여가 절실한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

■ 도민 참여 열기가 성패 좌우

강원FC 창단에 도민들은 물론 축구팬들이 가장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이 도민주 청약이다. 도민주 구입은 ‘나도 강원도민프로축구단의 주인’이라는 인식으로 이어져 강원FC의 미래를 좌우하는 시금석이 된다.

2002년 국내 최초 시민구단으로 탄생한 대구FC 창단 초기 4만7790명이 주식을 청약했으며 2005년 창단된 경남FC 경우 3만8757명이 도민주를 청약, 창단 붐 조성에 기여했다. 강원FC가 창단 모델로 꼽고 있는 2003년 창단된 인천 유나이티드는 주식 공모에서 모두 4만6763명이 청약해 인천FC 창단에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 재원 확보에 숨통

강원FC 창단에는 약 135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강원프로축구단은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맹 가입금과 축구발전기금 등 창단비용에 57억이 소요되면 75억은 인건비 등 운영비로 사용된다.

도는 창단비용 135억 가운데 대부분의 예산을 후원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도와 각 지자체의 입장에서 도민주 청약이 부족한 재원 확보에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프로축구단이 목표하고 있는 주식 청약 금액은 개인과 법인을 모두 합쳐 전체 공모주 400만주(200억) 가운데 50% 정도인 100억 가량이다. 이는 창단 비용 135억 가운데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금액으로 부족한 재원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FC의 경우 개인과 법인(대주주·소액주주)을 포함해 모두 163억을 주식 공모로 확보했으며 인천 유나이티드는 162억, 경남FC는 77억을 주식 공모를 통해 마련한 바 있다.

■ 기관·단체 참여 빠르게 확산

춘천시는 강원FC 창단 붐 조성을 위해 춘천시축구협회와 생활체육협의회 축구연합회와 함께 ‘1시민 1주식 갖기 운동’을 전개한다. 춘천시는 오는 26일 춘천시민화합큰잔치, 10월 1일 노인의 날 행사, 10월 2일 춘천여성대회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또 오는 22일 시청직원 300여명이 도청 별관 주차장에서 열리는 도민주 청약의 날을 맞아 직접 참여해 도민주를 구입할 예정이며 또 지역내 체육관련 단체 임직원과 회원 100여명도 이날 직접 창구를 찾아 주식을 구입키로 했다.

춘천시체육회 29개 가맹단체와 춘천시생활체육협의회 36개 단체도 도민주 청약에 나서기로 하는 등 창단 붐 조성에 불을 지피고 있다.

강릉시는 18일 오전 강릉시청 소회의실에서 강원FC 도민주 공모 강릉시민 1인 1주 갖기 운동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도민주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협의에 들어갔다. 문부춘 강릉시부시장 등 18명으로 구성된 추진협은 오는 22일부터 한달간 도민주 공모에 나서기로 했으며 강릉시민들이 200만주 이상을 목표로 기업과 사회단체, 체육단체 등이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조직망을 가동하기로 했다. 추진협은 또 오는 22일을 강원도민 프로축구단 도민주 공모 청약의 날로 정하고 강릉시청에서 기관·사회 단체장들이 참여하는 청약 행사를 갖기로 했다.

고성군도 20일 오전 9시 30분∼12시 고성종합운동장에서 유관기관 및 사회단체장, 지역내 콘도 등 기업체, 축구연합회 회원 및 선수, 공무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군민 ‘청약의 날’행사를 개최키로 했다. 이에 앞서 고성군은 강원도민 프로축구단의 성공적 창단 추진을 위한 범도민적 동참분위기 확산을 위해 지역내 271개 유관 기관·단체에 참여 협조문을 보냈다.

강릉/홍성배·안은복·고성/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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