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송죽리, 방진막 덮개 일부 설치·트럭 세륜 안해
주민 “생활불편” 반발

▲ 고성군 간성읍 송죽리 국도 7호선과 인접한 골재채취장에서 발생한 비산먼지로 청정관광을 자랑하는 고성이 몸살을 앓고 있다. 고성/김진영
고성지역 주민들이 국도 7호선과 인접한 골재 채취장의 비산(날림)먼지 등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고성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H골재가 지난 6월 거진읍 송죽리 2만8378.6㎡에 2009년 4월까지 육상골재 채취를 허가받아 지난 7월부터 골재를 채취해 운반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골재 야적장과 표토층에 방진막 덮개도 일부만 설치하고 덤프트럭들이 골재를 운반하는 과정에서도 바퀴를 씻어내는 세륜을 제대로 하지 않아 현장 주변과 국도 7호선이 비산먼지로 뒤덮이고 있다.

송죽리 주민 김 모(44) 씨는 “모래 먼지로 인해 국도를 달리다 보면 안개가 낀 것 같을 때도 있다”며 “골재장에서 가끔 물을 뿌리기도 하는데 그러다 보면 도로가 온통 진흙탕이 돼 버려 차가 금새 지저분해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24t 트럭 바퀴의 홈이 작아 흙이 잘 씻겨지지 않은 것 같다”며 “방진막 덮개도 더 보충하고 도로를 청소할 수 있는 물차도 정비해 최대한 모래먼지가 배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모래를 10일 이상 야적할 경우 흙을 드러낸 표토층과 방진막을 덮고 물을 뿌리는 세륜시설로 흙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며 “지난 12일에도 한번 지도를 했는데 지도사항 이행여부를 다시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고성/김진영 ki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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