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 장애인에 대한 의식변화>

어느덧 세월이 흘러 단비가 강릉오성학교에 부푼 꿈과 희망, 기대를 갖고 입학한지 벌써 9년째를 맞았다. 그 시절에는 장애아,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편견이나 선입견이 심했는데 요즘은 그나마 다행히 언론에서의 많은 보도로 인해 많이 좋아지고 있는 추세다.

조금 아쉬운 점은 기성세대들이 아직은 장애인과 장애아 특히 정신지체인에 대해 알려고 하지도 않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 것같다.

얼마전 특수학교 선생님께서 속상하다고 푸념하시는 것을 들었다. 특별한 사명을 갖고 대학에 와서 전공을 하고 특수학교에 왔지만 정책입안자나 일반인들이 특수교육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가끔 우리아이들과 함께 교육하기 어려운 때가 있다고 한다. 처음 부임할 때 보다 장애인(정신지체아)에 대해 인식이 다소 변해가고 있다지만 아직도 많은 시일이 흘러가야할 것같다는 것이다.

나 또한 지난 장애인주간에 각 언론이나 교육청에서 장애인에 대해 얼마나 비중있게 다루어줄지 의문이 됐다. 가끔씩 교육에 관계되시는 분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눌 때가 있는데, 누군가는 장애인이 될 수가 있다고 이구동성이다.

그 누군가가 그리고 장애아를 가진 부모들이 서로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것이 안타깝다.

앞으로는 정말 서로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며 살아야한다. 특히 지체부자유보다 정신지체인들이 살아가는 현실은 너무나 참담하다. 부모들이 건강하게 살아있다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장애인들은 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가는게 너무나 힘이 든다.

그것을 비장애인들이 부모 교육과 학교에서의 교육을 병행해야만 정신지체인에 대해 다는 아닐지라고 알고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리라고 본다. 특히 교육부 도교육청 지역교육청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시행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요즘 공교육이 무너진다고 위기라고들 한다. 서로 좋은 대학에 들어가 좋은 직장을 가지는 것은 모두의 소망일 것이다. 하지만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지않고 좋은 직장에 간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장애아를 가진 부모 입장에서는 장애인 주간에 한번씩 짚어보는 것도 좋지만 진정으로 정신지체인에 대해 같은 인간으로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그 틀을 비장애인들이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만 서로 더불어 이 세상에 더이상 소외되지 않고 장애인들도 하나의 인격체로서 삶의 질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김경희(강릉오성학교 학부모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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