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에 도전했던 박찬호(28. LA 다저스)가 팀타선의 침묵속에 홈런 한 방을 맞아 또 눈물을 삼켰다.

박찬호는 2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동안 4안타만 허용했으나 홈런 한 방으로 3실점해 아쉽게 패전의 멍에를 썼다.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된 박찬호는 투구수가 93개에 불과했으나 볼넷이 5개였고 삼진은 1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시즌 2승2패를 기록하며 방어율은 4.21에서 4.13으로 조금 떨어졌다.

박찬호는 1회 첫 타자 제이슨 켄달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안정을 찾아 3회초 선두타자 잭 윌슨까지 7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그러나 3회초 1사 뒤 피츠버그의 선발투수인 오마르 올리바레스에게 좌월 2루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1번 켄달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를 맞은 박찬호는 후속타자 데릭 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계속된 2사 2,3루에서 3번 존 반더 월에게 볼카운트 1-2에서 밋밋한 변화구를 던지다 뼈아픈 3점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박찬호는 4회에 2안타와 볼넷 1개를 기록했으나 실점없이 넘겼고 5회부터 7회까지는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0-3으로 뒤진 7회말 공격 2사 1루에서 대타 보카치카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8회부터 그레그 올슨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추가로 2실점했고 9회말 공격에서 채드 크루터의 우월 2루타로 1점을 만회, 1-5로 졌다.

경기내 침묵을 지킨 다저스 타선은 이날 4안타에 그쳐 박찬호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박찬호는 30일 새벽 5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다시 등판해 3승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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