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종국

기독교감리회 동부연회 감독 당선자

(춘천제일감리교회 담임목사)
한국감리교단은 1885년 4월 5일 미국 아펜젤러 부부에 의해 시작됐다.

일제의 강점기에 시작된 감리교회는 민족운동과 사회교육운동에 선구자의 역할을 감당하며 국권회복운동과 애국계몽운동을 전개했다. 강원도에는 애국지사로 유명한 한서 남궁억 장로님, 동해의 순교자 최인규 권사님 등이 유명하다. 나는 바로 우리 강원도의 620개 감리교회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감리교는 하나이며 미주 연회까지 11개의 연회로 조직되어 있고 각 연회에는 최고 지도자로 감독이 2년마다 선출되며, 본부에는 감독회장이 4년간 감리교 전 교회의 행정수반으로 섬긴다. 이런 중요한 자리에 내가 선택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나의 감독출마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감리교회의 현실을 안타까워 하며 이제는 나의 목회현장에서 씨름하듯 감리교회는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반드시 ‘함께 부흥’의 활로를 찾아야하지 않겠느냐는 절박감에서다. 이에 두려운 마음으로 기도의 동지들을 모으고 이제부터 총체적 부흥을 향한 총력전을 펼칠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해야 하겠다고 생각에서이기도 하다.

감독의 직임을 수행하기 위해 강원도 감리교 620여 교회를 살펴볼 때 농어촌, 광산촌에 세워진 교회들의 열악한 환경은 이루 말이 아니다.

영적지도자인 감독이 해야 할 일은 물론 영성과 부흥이 우선이지만, 목회자들의 환경개선이야말로 열악한 농촌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들에게 해결해야할 중대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간혹 도시 교회들이 돕는 손길이 있어 고마우나 대부분은 연회나 교단 본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따라서 나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여 ‘모음나눔선교은행’을 설립하려고 한다. 그래서 어려운 교회가 연간 1회라도 지역에서 전도의 기회를 펼칠 수 있도록 성공적인 전도 모델과 적지만 전도자금을 지원하고, 허물어져가는 작은 성전을 건축하거나 수리할 때 필요한 기술자들과 자원 봉사대 제공과 소액의 무담보대출 지원, 그리고 교역자 가정에 급박한 사정이 생겼을 때를 위한 소액무담보대출을 했으면 한다.

자금과 인력, 각종 자재 등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기부 받고 모으려한다. 그리고 정성껏 나누는 것이 모음나눔선교은행의 취지이다. 또한 이제는 강원도의 감리교회 선교정책도 바람직한 장단기 마스터플랜이 있어야 한다. 이제 감리교는 강원도 전역에 최다의 교회로 산개하여 있다. 지역사회에 긍정적이고 유익한 개선의 선봉이 되어야 한다.

작금 이민자결혼 가정이 많아지면서 전국적으로도 관심의 대상이지만, 특히 영월, 평창,정선군 등 여러 군에서 군행정기관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만큼 서로 협력하여 좋은 가정으로 정착하여 우리 농촌사회를 훈훈하게 하는데 ‘다문화선교’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우리 연회 23개 지방의 유력한 평신도들이 교육을 받고 노력 중이다. 이제 교회는 깨어나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선한 청지기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 선거의 모든 흔적을 지우고 함께 교회의 본질, 선교적 사명으로 전진해야 한다는 마음뿐이다.

10월에는 가을 하늘 만큼이나 맑은 상태로 우리교단이 새 출발하기를 기원한다. 부족한 사람을 감독으로 당선시켜 주신 하나님의 섭리와 동부연회 전 유권자들, 12만 성도들의 심중을 헤아려 반드시 부흥과 발전하는 동부연회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려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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